[김병준 총리 철회] 손학규 불러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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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 철회] 손학규 불러 낼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11.08 12: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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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거부감 덜해…이번엔 타이밍 잡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개헌’이라는 승부수로 제3지대를 만들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복안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로 모든 정치권 이슈가 묻혀버렸고, 수습 카드로 김병준 총리가 지명됐다.ⓒ뉴시스

‘개헌’이라는 승부수로 제3지대를 만들어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복안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로 모든 정치권 이슈가 묻혀버렸고, 수습 카드로 김병준 총리가 지명됐다. 야권의 반발로 김 후보자의 인준이 불투명해지자 일각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가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제게 아무 의미가 없다. 1987년 헌법 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명운을 다했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개헌론을 들고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당초 정치권은 손 전 대표가 제3지대 정계 개편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모든 정치권 이슈를 잠식했다.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 가 끝난 후 개헌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가 “개헌 논의 종료를 선언한다”고 말해 '손학규發 개헌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순실 정국’을 수습할 총리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지명됐지만,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으로 총리 인준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자 여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손학규 전 대표가 ‘책임총리‘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여권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고 야권에서도 당 대표까지 역임했기 때문에 다른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여야의 거부감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전히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지지 세력이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대표, 김병준 전 장관 등 이런 사람들을 기용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야당도 총리 후보로 손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지만, 손 전 대표를 대놓고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민주당과 손 전 대표가 서로 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탈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 내에서 총리가 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또한 지금까지 손 전 대표 영입을 위해 애썼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한 거부의사를 보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손 전 대표도 거국내각의 총리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손 전 대표도 지난 1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 한다면, 새로운 과도 정부 성격의 거국내각 총리 제안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며 “국회와 여야가 합의해 총리를 임명하는 과도 정부 체제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거국중립내각 총리 적임자’ 여론조사에서도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미디어인 한경닷컴이 라이브폴을 통해 ‘거국중립내각 총리로 누가 가장 적임이라고 보세요’라는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진행 된 설문 조사 결과, ‘손학규’라는 응답이 51.6%에 달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509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632명이 손 전 대표를 거국중립내각 총리 적임자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28%(1429명) △김황식 전 국무총리 13.4%(685명)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6.9%(351명) 순이다.

이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야당의 고위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했을 때 최순실 사건이 터져 손 전 대표가 이슈몰이에 실패했다. 사실 손 전 대표가 과거 한나라당 탈당했을 때도 대형 사건이 터져 묻히기도 했다. 이슈를 선점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올라서야 하는데 계속 실기(失期)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총리 후보로 손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은 어쩌면 손 전 대표의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킬 수 있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 전 대표야 말로 여야 모두 큰 반발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지 않을까 싶다. 국정 수습을 위한 총리 선정에 여야가 계속 시간을 끄는 것도 모두 부담이 된다”며 “만약 김병준 총리후보자가 결국 인준을 받지 못하면, 손 전 대표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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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공화국 2016-11-08 15:43:31
친문 폐족들은 이제 그만 정쟁을 멈추고 대승적 결단에 동참하라.민생보다 무엇이 중요한디
민생이 파탄나고 있는마당에 권력쟁탈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여러분 이제 그만하고 무엇이 됐던 합의하시라. 대한민국은 그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꼭 명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