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이정현 대표가 계속 버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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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이정현 대표가 계속 버티는 이유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1.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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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박근혜 지키기’ 일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마비를 넘어 붕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친박계는 사실상 폐족(廢族)의 수순을 밟고 있다. 강성 친박 김태흠 의원조차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언제 그만둘 것인지 그 시점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당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마비를 넘어 붕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친박계는 사실상 폐족(廢族)의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당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 뉴시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가 완전히 몰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부터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치권 내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국면전환을 해보겠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에서 당론 수준의 합의가 나와야 야당과 갈등의 물꼬를 트고 협상이 가능한데, 현재 분당(分黨)까지 운운하는 상황으로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정국이 지속되면 청와대와 야당은 계속 강경대치를 할 수밖에 없고, 민심(民心)은 더욱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야당도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기 힘들어 결국 대통령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는 이유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이 대표는 가장 앞장서서 이를 막을 게 분명하다는 것. 탄핵 정국을 역(易)이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는 카드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박 대통령이 시켰다”며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전가하고 있다. 단순히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발언보다는 탄핵정국을 유도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박 대통령 탄핵이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다면, 소추가 쉽게 이뤄지기는 힘들 수도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이 발의해 3분의 2가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현재 국회 구성은 새누리당 의원 129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21명, 국민의당 의원 38명, 정의당 의원 6명, 무소속 의원 6명이다. 야권 의원은 171명으로 3분의 2인 200명에 못 미치기 때문에 실제로 탄핵 소추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정치권의 한 야권인사는 1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정현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는 탄핵정국으로 갈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낸 후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뜻이 내포된 듯하다. 이런 정치적 상황과 조건들을 인지하고 있을 이 대표는 국면전환을 꾀할 수 있는 ‘시기’까지 당대표직을 무조건 지켜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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