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확정···향후 지배구조 눈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은행 민영화 확정···향후 지배구조 눈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1.14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15년 만에 민간 금융시장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뉴시스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15년 만에 민간 금융시장의 품으로 돌아왔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을 위해 총 7개 투자자에 지분 29.7%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최종 낙찰자는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7개사다. 본입찰 통과 투자자 중 1개사는 공자위의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탈락요건에 해당돼 최종 낙찰을 받지 못했다.

매각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입찰에서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8곳의 후보자 중 높은 가격을 부른 곳부터 희망지분을 낙찰받았다.

지분은 IMM PE(6.0%), 동양생명·유진자산운용·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이상 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순으로 할당됐다.

정부는 내달 중순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해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약 2조4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0조6000억원(회수율 83.4%)를 회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는 29.7%는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21.4%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당초 매각안 발표 시 제시한대로 민간 주도의 자율경영을 위해 과점주주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영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주주들이 협력해 금융회사를 경영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모델이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비상임이사 1명 등 모두 11명이다. 사내이사 4명 모두 올해 임기가 끝나지만 행장, 상근감사는 관련법상 공석 상태로 둘 수 없어 내년 3월 주총까지 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 주주총회에서는 행장과 상근감사 등 사내이사 2명, 기존 사외이사 6명, 비상임이사 1명을 비롯해 과점주주 추천 인사가 이사진에 포함된다. 기존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현재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투자자는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5곳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델의 성공 여부는 과점주주들에게 맡겨져 있다”며 “다양한 성격의 과점주주들이 가업가치 제고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집단 지성과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