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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퇴진 단식농성]사퇴거부에 “생각했던 대로”
<현장에서>이정현, "능력이 있건 없건 내가 당대표"
2016년 11월 14일 (월)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김상민(경기 수원을), 김진수(서울 중랑갑), 이기재(서울 양천갑), 이준석(서울 노원병), 최홍재(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13일 오후 7시 40분부터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 상태다.

이날 같은 시각에는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초선 의원들과의 면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단식 농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당대표실 앞에는 침낭과 신문지 그리고 다양한 생수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비박계 의원들의 응원 방문도 종종 이어졌다.

   
▲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오신환 의원(맨 왼쪽)도 중간에 자리를 함께 했다. ⓒ 시사오늘

“보스 오신다, 보스 오신다.”

갑자기 이준석 위원장이 외쳤다. 오전 11시경, 새누리당 비박계 오신환 의원이 응원 차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오 의원은 단식하는 위원장들을 위로하며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20여 분쯤 자리를 지키다 다른 일정상의 이유로 자리를 떴다.

곧이어 비박계 김성태·이은재 의원도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두 의원이 도착한 직후 당직자 몇몇이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는 매트와 돗자리를 들고 왔다. ‘이정현 대표 즉시 사퇴’ ‘비대위 즉각 구성’이 적힌 피켓도 새로 공급됐다.

   
▲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 시사오늘

이들은 피켓을 들고 ‘이정현 대표 즉각 사퇴’와 ‘비대위 즉각 구성’을 크게 외쳤다. 그러자 정책위의장실 앞에서 이 대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카메라들은 당대표실 앞으로 몰려들어 플래시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김성태 의원(맨 왼쪽)도 중간에 자리를 함께했다. ⓒ 시사오늘

몇 분 후 카메라들은 사라졌고, 장제원 의원이 도착했다. 장 의원은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를 누르고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장 의원은 “여러분들 고생이 많다. 당이 거의 몰락 상태인데 이 대표가 버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전당대회를 하고 12월 22일에 사퇴하겠다는 이런 메시지를 당대표가 이 시국에 하다니 이해가 안 간다. 통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4·13 공천 파동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면서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공천 당시 눈치 때문에 말도 못했다”면서 “지금은 새누리당이 해체하지 않으면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기댈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장제원 의원도 응원 차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 시사오늘

그러자 김상민 위원장 “이 대표가 여기서 (정치적) 계산을 하면 끝장이다”라고 맞장구 쳤다. 김 위원장은 폐렴 때문인지 거친 기침을 하며 종종 고통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이준석 위원장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이 대표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켜줘, 비켜줘, 비켜.”

열띤 토론이 이어지던 11시 40분경, 갑자기 카메라와 기자들이 이곳으로 우르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정현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끝내 ‘사퇴 거부’로 일관했다.

   
▲ 열띤 토론이 이어지던 11시 40분경, 갑자기 카메라와 기자들이 이곳으로 우르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정현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것이다. ⓒ 뉴시스

김상민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저희는 대표의 즉각 사퇴,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원하는 많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모아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면서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중요한 절차를 하는데 있어서 현재 지도부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없고 또 신뢰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집행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능력이 있건 없건 내가 당대표다”면서 “내가 당대표인데 야당의 말은 신뢰하면서 당대표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동의를 할 수가 없다”고 맞받아 쳤다.

이에 대해 이준석 위원장도 “대통령께서 먼저 책임을 져야 하느냐, 아니면 대표께서 먼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선순위가 어디 있겠는가. 국민들 앞에서 큰 죄를 지었는데”라면서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저는 당이 먼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앞에서 “이정현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큰 소리로 외쳤고, 이 대표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별말 없이 자리를 떴다.

   
▲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2일째인 14일 오전 현장을 찾았다. 이준석, 이기재 위원장 ⓒ 시사오늘

'방금 이 대표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기대하던 대로다”라고 일갈했다.
 
이기재 위원장도 “이 대표가 지금 공사 구분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권력에 대한 미련 때문에 대표직을 못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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