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영수회담 제안]노무현 탄핵이 떠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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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영수회담 제안]노무현 탄핵이 떠오르는 이유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1.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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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 퇴진행동) 회원들이 '추미애 대표 영수회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해 성사시킨 가운데, 2004년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추 대표의 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8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데 대해 “분명 잘못한 것이고 제 정치 인생 중에 가장 큰 실수고 과오”라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민심에 역행하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추 대표의 실수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추 대표의 이번 제안이 ‘국민의 뜻을 알리는 것’ 외에는 큰 역할이 없을 것이며, 지난 12일 국민들이 보여준 ‘촛불민심’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수회담 반대 여론'은 SNS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번 영수회담 결정에 대해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대표가 승부를 거는 것을 지금 국민이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야권과 공조해서 '질서 있는' 협상을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비상시국에 대한 야권 단일안 마련, 특검, 그리고 어쩌면 탄핵까지 야권공조가 절실한 때에 이렇게 다른 야당들 뒤통수치면서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에서도 반발하며 나서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금은 국민이 대통령께 최후통첩을 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때에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에게 혼란만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또한 이날 국회에서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여야와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이 난국을 풀어가려면 처음 약속대로 야 3당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제안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민심에 대한 정확한 전달과 난국에 대한 해법을 열어놓고 얘기해야 된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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