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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공항경비 맡겼더니…' 애먼 후배만 잡는 삼구아이앤씨
술 먹고 부하직원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인천공항특수경비원…'공항 안전은 어떡해'
2016년 11월 19일 (토)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인천공항 외곽안전 업무를 맡은 삼구아이앤씨의 간부가 술 먹고 부하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삼구아이앤씨 홈페이지

‘삼구아이앤씨’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삼구아앤씨는 1968년 청소용역업체로 시작한 기업으로, 청소, 경비, 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초창기 2명에서 현재 2만명에 연 매출 6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중견기업이죠.

삼구아이앤씨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경비업무 중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외곽 경비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비행기장 외곽을 순찰하며 불미스러운 일을 처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즉, 인천공항의 위험 요소를 처리하는 것이 이들의 업무입니다. 이들을 가르켜 ‘인천공항특수경비원’이라고 부르는데, 일명 ‘외곽특공대’라고 지칭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들 외곽특공대들에게 공항 경비를 맡겼더니 애먼 부하직원만 폭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술을 먹고.

부하직원들은 상사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삼구아이앤씨의 상사들에게 위험요소는 부하직원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공항의 안전은 누가 책임을 지는 거죠?

참고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의 대표는 ‘꿈과 미래가 있는 회사’, ‘사람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메인 홈페이지 또한 ‘삼구는 사람을 생각합니다’는 문구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폭행과 사람, 아이러니하죠.

폭행사건은 지난 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인천공항 외곽 경비를 맡는 삼구아이앤씨의 특경대 1개반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3명의 과장급 간부가 부하직원 4명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날 회식한 식당에는 다른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었는데도 간부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부하직원을 폭행했다고 합니다. 폭행사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폭행을 말리는 다른 부하직원에게도 폭행을 가했다고 하네요. 폭행을 가한 한 간부는 피해자 중 한 명에게 “술에 취해서 그랬던 것이니 넘어가자”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던거겠죠? 술에 취하면 부하직원을 때려도 된답니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폭행을 가한 간부 3명 중 1명은 그간 상습적으로 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경비를 책임지라고 맡겼더니 허구한날 부하직원 폭행만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요?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관문으로, 경비가 철저해야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눈을 부릅뜨고 공항 외곽을 감시해도 부족할 시간에 부하직원 폭행이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네요.

이들 폭행 간부들의 행태는 삼구아이앤씨의 방침에도 어긋나는 행동인데요.

삼구아이앤씨의 사훈은 信用(신용) 勤勉(근면) 和睦(화목)입니다. 여기서 和睦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입니다. 이번 폭행 사건과 사훈의 和睦에 대해 어떠한 생각이 드는지요?

또 삼구아이앤씨의 사시 중 ‘자기 연마를 태만히 하지 않는다’가 있습니다. 폭행을 가한 간부들은 사시를 잘 받들어 부하직원을 대상으로 격투기를 연마한 것일까요? 그것도 태만하지 않기 위해 상습적으로?

이들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의 정신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자관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하게 해 준 것은 직원들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회사 주식의 절반 정도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현 시대에 보기 드문 오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 대표는 명함 또한 ‘책임대표사원’이라는 직책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회사 홈페이지에도 구 대표는 책임대표사원으로 표기 돼 있습니다. 직책을 책임대표사원이라고 한 것은 회사의 진짜 주인은 창업자인 자신이 아닌 직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철부지 간부들의 폭행, 이런 창업자에게 부끄럽지 않나요?

한편으로 폭행을 당한 직원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답니다. 이같은 폭행사건을 전해들은 인천공항특수경비원 지회는 손해배상청구는 물론, 폭행자에 대한 사 측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에는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폭행이 일어난 식당의 CCTV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폭행 당사자들에 대한 응당한 법적조치를 촉구합니다.

회사 측도 분명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폭행 사건이 상습적으로 일어났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방관했는지는 알 도리는 없으나 회사도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구자관 대표는 홈페이지에서 분명 밝히고 있습니다. ‘꿈과 미래가 있는 회사’, ‘우리의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글로벌 서비스 전문기업이 된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의 약속,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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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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