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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민심④/10대]“우리가 살아갈 세상, 공정했으면…"
<현장에서> 수능끝난 고3 광화문 거리에 나서며 "대통령 하야" 외친 이유
2016년 11월 20일 (일)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제4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9일 광화문 현장. 이곳에선 교복을 입은 10대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동안 입시공부로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수천명의 고3 수험생들이 광화문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10대 청소년들은 그 누구보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오늘>은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10대들의 민심을 살펴봤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10대 청소년들은 학교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에선 인천에서 광화문까지 후배들을 이끌고 한걸음에 달려온 고3 수험생도 있었다.

 이주형 인천고 116기 학생회장(19세)

“수능이 끝나자마자 3학년 친구들과 의견을 모아, 후배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가장 화났던 부분은 ‘이대 부정입학’ 사건이었다.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고등학생들이 내신을 걱정하면서도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누구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명문대에 입학한다. 대한민국 수험생 중 한사람으로서 매우 부당하다 생각한다.

수능 끝내고 참여하는 첫 번째 집회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 뜻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이 촛불들을 보고 ‘촛불민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 어른들께 하고 싶은 말도 있다. 우리같은 10대 청소년들도 대통령 하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왔다. 이 문제를 어른들이 쉽게 넘기지 않고, 잘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

이번 집회에 참여한 학생 중에는 ‘기자’가 꿈인 10대 청소년도 있었다. 지난 3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 학생은 조금이나마 집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이모 양(18세)

“지난주 3차 집회때 100만명이 모여 청와대에 대통령 하야를 위한 목소리를 냈지만, 달라진게 없었다. 그래서 오늘 집회에 오게 됐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 봉사활동을 지원했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에 평창 올림픽이 연루됐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평창 올림픽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서 뿌듯했는데, 이건 정말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뒤 나도 세금을 정식으로 지불하는 나이가 된다. 우리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더욱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한다.

10대들은 ‘잘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이 있다. 2년후엔 우리도 투표를 한다. 이렇게 10대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시민정치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지난 19일 열린 제4차 촛불집회에서 10대 청소년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오늘

‘학교-학원-집’으로 이어지는 생활패턴과 학업 스트레스. 오늘날 대한민국 10대들이 마주한 현실이다. 그만큼 이들이 집회에 나서기로 마음먹기까지는 그리 쉽지 않았다. 이들이 집회를 통해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 김모 양(18세)

“친구따라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 사실 여러 요인들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한다. 학원가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께서 못가게 막으시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대신 열심히 참여해줘“ ”사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려줘“라는 말을 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또 흙수저, 금수저 말이 나올때마다 정말 상실감이 크다. 특히 정유라 씨가 자신의 SNS에 “그럼 너도 부모 잘만나지 그랬나”라고 했을 때 분개했다. 우리 사회가 참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10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그런 공정한 사회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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