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권, "이정현 오늘 왔으면 조인트 까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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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권, "이정현 오늘 왔으면 조인트 까려고 했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11.2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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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이 왜 이 모양이냐. 오늘 이정현이 왔으면 내가 조인트 까려고 했다. 왜 그 따위로 당을 망치려고 하느냐. 그게 대통령을 위하는 행동이냐.”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던진 발언이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태권 전 지사는 문민정부 시절 문화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YS계 주요 인사이다. 특히 YS계 핵심인 최형우 전 의원과 함께 상도동(YS계) 동국대 사단에 속한다.

박 전 지사가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일침을 가한 것도 이정현 대표가 동국대 출신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울러 박 전 지사가 지금의 새누리당을 있게 한 3당 합당을 기획한 만큼 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 22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화환만 보내왔다. 사진은 YS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정진석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좌로부터) ⓒ시사오늘

박 전 지사는 이날 새누리당 친박계가 김무성 전 대표에게 ‘탈당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무성 전 대표가) 가서 조인트를 까야지. (김무성 전 대표가) 왜 팍팍치고 못나가는 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자기 이익을 위한 계산에 빠져 있다”며 “자기를 버리고 대의를 위해 나서면 길이 보이는데 자기 욕심이 먼저이기에 길을 못 찾는다. 자기를 버리고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도 자신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은 국민들이 평화시위를 하고 있지만 계속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크게 수모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지사는 그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기를 버리는 정치를 했다”며 “대의를 앞에 놓고 절대 계산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이렇게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김영삼 대통령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으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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