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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임기 내에 역사복원사업 꼭 정비”
<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92)> 국민의당 이동섭 국회의원
2016년 11월 24일 (목)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말로 하긴 쉽지만 실제로 이어가긴 어려운 것이 도전이다. 특히나 명확한 ‘합격 커트라인’도 없고, 돌발 변수로 가득한 정계(政界)에선 더욱 그렇다. 이러한 속설에도 6전7기(六顚七起)에 성공하며 여의도에 입성한 인물이 있다. 국민의당 이동섭 국회의원이다. 15일 국민대학교 북악정치포럼의 강단에 선 이 의원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정계 도전기로 강연의 서두를 장식했다. 그리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소명은 역사(歷史)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그 중요성에 대하여 역설(力說)했다.

   
▲ “절대 포기하지 마라. 꿈을 크게 갖되 끝까지 해야 한다. 다 해놓고 포기하지 말고, 될 때까지 하면 국회의원도 된다.” ⓒ시사오늘

이 의원은 자신의 정계 입문기를 들려주며 말문을 열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체육대학에 들어갔다. 그 다음에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경찰에 들어갔는데, 그 때가 1978년이다. 그 당시엔 호남 출신은 똑똑해도 승진이 어렵고 좋은 보직을 받기 힘들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나는 검찰에서 스카웃돼서, 한국 제일의 두뇌들이 모여있다는 특별수사부에 갔다. 지금도 누가 나를 추천했는지는 모른다. 특별수사부는 워낙에 어려운 곳이라, 강력 검사도 3년, 수사관도 3년 이상 근무가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거기서 난 13년을 근무했다. 비결은 두 가지다. 우선 실력이다. 1년에 죄 지은 사람들을 천여 명 씩 구속했던 것 같다. 수사도, 자백을 받는 것도 내가 제일 잘 했다. 다음으론 부패에 연관되면 안 된다. 과거엔 부패의 사슬이 곳곳에 엉켜 있어서 이를 견뎌내는 것도 일이었다. 그런데 결국 한계가 오더라. 수사관이다 보니까 결국 나보다 능력도 없는 이들에게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 공부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다음 저 사람들 아래로 들어가느니,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 40에 체육대학 나온 사람이 정치외교학과를 다시 들어간 거다. 정치학 학사 4년, 석사 3년, 법학 학사까지 받으면서 정치인으로서 기반을 만들어갔다.”

이어서 이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원래 내 지역구는 노원구다. 지금의 노원병이다. 그러나 결국 지금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로 들어왔다. 그것도 12번으로 간신히 들어왔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비례대표를 12번 이상 등원시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다. 그 동안 흘린 내 피눈물이 드럼통으로 한 통이 된다. 눈물 한 방울마다 사연이 있다. 낙선, 낙천을 여섯 번 당했다. 끝까지 견뎠다. 선거란 게 한번 떨어져도 죽고 싶은 심정이 된다. 너무 창피하다. 교회에 가서 기도하면서 딱 하루 펑펑 울고, 다시 다음날 아침부터 모자 쓰고 명함 200장을 들고 산으로 올라간다. 노원에 있는 수락산을 천 이백 번 올라갔다. 2004년 새천년 민주당에 있을 땐 탄핵 역풍이 불면서 낙선했다. 2008년엔 친노에게 공천학살을 당했다. 2012년엔 월등히 지지율이 높았는데, 야권연대의 희생양이 되면서 정의당 노회찬에게 양보했다. 서울에서 지지율 1위인 후보를 제물로 삼는 정당이 어디 있나. 그 결과 민주당은 정권을 못 잡았다. 2016년에는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서 날아왔다. 양보했다. 말이 아름다운 양보지 사실 또 가슴으론 피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내가 역사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들려면 양보해야 한다 싶어서 했다. 탈당 안 하고 있었으면 더민주에서 공천 받았겠지만, 아무런 기약도 없었는데 따라 나섰다. 이번 선거 땐 딱 세 사람이 된다고 했다. 안 대표, 안철수 팬클럽 여성회장, 강순규 본부장 세 사람이 12번까지 당선 될 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됐다.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마라. 꿈을 크게 갖되 끝까지 해야 한다. 다 해놓고 포기하지 말고, 될 때까지 하면 국회의원도 된다.”

이 의원은 다음으론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역사 복원 사업의 중요성과, 교문위 위원으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국회에서 교문위를 맡았다. 내가 임기 동안, 역사 복원 사업만 바로잡아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역사 복원 사업은 지금 방향성이 문제가 아니다. 그 규모가 문제다.”

   
▲ “내가 국회에서 교문위를 맡았다. 내가 임기 동안, 역사 복원 사업만 바로잡아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역사 복원 사업은 지금 방향성이 문제가 아니다. 그 규모가 문제다.” ⓒ시사오늘

“지금 천년고도 경주는 故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신라 왕정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공약사업으로 내세웠다. 참 잘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돈과 속도다. 실적을 빨리 내야 하기 때문에 사학자들이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헤이안쿄를 1955년부터 발굴 시작했다. 60년 넘게 했는데 30%라고 한다. 우리는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거의 다 했다는 식이다. 그나마 1조5천억이 투입된 신라는 낫다. 백제사는 더욱 뒷전이고, 고구려와 발해사는 절체절명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동북공정 위원장에 권력서열 5위를 앉혔다. 무서울 정도다. 지금 고구려 옛 도읍 국내성의 400가구를 다른데로 옮기고, 시청을 옮기고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학자들 시켜서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지금 준비 중인 논문이 3천여 편이라고 한다. 중국이 이렇게 무섭게 달려드는데, 우리가 이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발해사 관련 예산이 얼만지 아는가. 2억이다. 2천억이 아니고 고작 2억이다. 분통이 터지는 일 들 아니냐. 위대한 국가였던 백제, 고구려, 발해 그 역사를 모두 송두리째 빼앗기게 생긴 거다. 우리에게 실력 있는 학자들 있다. 지원이 필요하다. 정치에서 신경써줘야 한다. 내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불러놓고 작살냈다. 각성해야 한다. 국회의원, 교문위 위원 하는 동안 내가 꼭 바로잡을 생각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역사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도 정치인이고, 정치대학원 강연을 왔으니 현안에 대한 간단한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 시국에 대해선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지금 필요한 건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이다.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하고, 여야 합의하에 책임총리를 추천하고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당 별로 장관을 균형 있게 배치해서 국정을 지탱한 뒤에 조기대선 실시가 최선이다. 다만 개헌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4년 중임제든, 이원집정부제든 충분한 토의를 통해서 가장 좋은 안을 도출한 뒤, 이번에 꼭 개헌을 해야 한다. 정치권의 중대한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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