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11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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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11월 4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11.26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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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바닥을 찍은 것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포인트 더 하락해 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 기록이다 ⓒ 뉴시스

200 - 200석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지난 21일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현재 야권의 총 의석 수는 민주당(121석)과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에 야권 성향 무소속(7석)을 더한 172석.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필두로 한 새누리당 비박계에서 40명가량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국회재적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이 확보된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본적으로는 헌법재판소에서도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임명하는 헌법재판관 구성상 6명의 ‘인용’ 판결을 이끌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심지어 탄핵안 투표가 무기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국회 통과부터 자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10 – 10명

새누리당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23일에는 정두언·정태근·김정권·정문헌·박준선·김동성·이성권·김상민 등 비박계 전직 의원 8명이 무더기 탈당을 선언했다. 이틀 사이 10명이 새누리당적을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25일 비주류 측 비상시국회의는 브리핑을 통해 “당내에서 우리 당을 바꾸는 데 첫 번째 원칙을 두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한두 명의 탈당이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결단을 논의할 것”이라며 집단 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침묵하던 친박계가 청와대의 ‘돌격 신호’와 함께 일제히 반격을 시작하면서, 새누리당의 분당도 조금씩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3.2 – 3.2%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에 불과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빅2’는 물론, 안희정 충남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다 보니 김 전 대표로서는 계속 대권 가도를 고집하기보다는 불출마 선언과 박 대통령 탄핵 카드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개헌에 ‘올인’하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능시험 9등급 맞은 학생이 서울대 안 가겠다고 기자회견한 꼴”이라며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4 – 4%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최저 지지율 기록을 경신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결과에서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로 지난주(5%)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조사 불응, ‘엘시티’ 비리 엄정조사 지시 등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0%였다. 또한 전통적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9%)과 대구·경북(3%)마저 박 대통령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드러나, 야3당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탄핵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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