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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집회] 언 손 ´호호´ 불어가며…˝하야하라!˝
<현장에서> 밤 깊어갈수록 시민들 오히려 더 늘어
2016년 11월 26일 (토)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35만이라더니…훨씬 더 많아 보이는데?”

저녁 6시 30분 경 종로 2가 쪽에서 광화문 광장 쪽으로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가던 한 시민의 말이다.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 5차 범국민 촛불집회는 날이 어두워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5시 기준으로 주최 측은 참가자가 35만 명 이라고 발표했으나, 약 한 시간 뒤 60만명(경찰 추산 30만)이 넘는 인파가 광장을 메웠다.

메인 무대가 있는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청와대를 빙 두른 길엔 사람들 운집해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참가 연령층은 다양했지만 모여든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퇴진’을 외쳤다.

   
▲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핸드폰 촛불 어플을 들어보이는 한 시민 ⓒ시사오늘

추운 날씨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두르고 핫팩 등으로 손을 녹였다. 손을 입김으로 녹여 가며 "박근혜는 퇴진하라""대통령은 하야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근처 상인들은 '마스크·촛불·핫팩'을 '하야 3종세트'라며 판매키도 했다.

핫팩을 구매하던 권 모 씨(경기안양‧남‧자영업)는 “비아그라 이야기를 듣고 누가 만든 농담인줄 알았다”며 “아직도 끊임없이 거짓말만 해 대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제 혐오스러울 지경이다. 좀 더 오래있으려고 핫팩을 사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 한 시민이 들고 있는 종이컵과 촛불 ⓒ시사오늘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장 모씨(22·남)는 "그 동안 개인사정으로 시위에 나오지 못 해서 아쉬웠는데, 오늘 참가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살면서 내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 경찰 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이는 시민들 ⓒ시사오늘

집회장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눈에 띄었다. 현수막을 앞세우고 구호를 외치며 걷는 이들에게 인도에 서 있던 많은 시민들은 '잘한다''자랑스럽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손나팔로 학생들을 응원하던 최 모 씨(서울 서대문구·남·50대)는 "어린 세대가 민주주의를 직접 배우고 있는 것 같아서 뒤가 든든하다"며 "이런 학생들이 향후에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광화문 앞을 행진하는 청소년들 ⓒ시사오늘
   
▲ 등에 '박근혜 하야'라고 써붙인 거대 사람모양 풍선 ⓒ시사오늘

 

 
▲ 다같이 손에 든 촛불을 들어보이는 시민들 ⓒ시사오늘

밤이 깊어갔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은 늘어났다. 방송에 맞춰 시민들은 다 같이 촛불을 들며 장관을 연출했다.

어느새 기자의 우비에도 누군가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에 써 있는 문구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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