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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별곡⑤]결혼은 사치라고? ″둘이라서 행복해요″
'용감한 선택'이 가져다 준 안정된 삶…행복은 '덤'
2016년 11월 27일 (일)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혼자들은 혼자 사는 것도 편하지만 결혼을 통해 안정된 삶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Pixabay

"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 아파해야 했던 날 참아준 그대, 약속할게요. 더 이상의 눈물은 없을거란 걸. 세상 모든 기쁨과 슬픔 또 사랑, 함께 나눌 사람을 난 찾은거죠. 약속할게요. 더 이상의 외로움 없을거란 걸" -유리상자 <신부에게> 中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했어도 결혼을 하는 이유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결혼식 단골 축가로 불리는 위 노래 가사처럼 결혼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희노애락을 나누고 의지하며 평생 외롭지 않기 위함인 것이다.

다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렸고, 스스로 먹고 사는 것조차 힘겨워 '결혼 포기'를 외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결혼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감한 선택'을 했다는 존경심(?)마저 나온다.

그렇다면 결혼을 택한 이들은 단순히 사랑에만 눈이 멀어 결혼한 것일까? <시사오늘>은 결혼이라는 '용감한 선택'을 코앞에 두었거나, 이미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기혼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는 연애의 목표가 결혼이었어요. 안정된 삶을 바랐거든요" 김주한(가명·30·남)

저는 오는 12월 초 결혼식을 올립니다. 아직 30살이라 주위에서는 서둘러 결혼할 필요 없지 않냐고 묻지만 저는 결혼하려고 연애를 시작한 케이스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 산다면 당장 편할 수 있겠지만 노후까지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결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겠다고. 또 결혼 생각 없이 연애만 한다면 돈은 돈대로 들고, 과연 이 여자와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생기더라구요.

결혼을 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맞벌이를 하면 돈 모으기도 더 수월하고 함께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삼을 수 있는거죠.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여자친구가 연애 당시 우리집에 처음 놀러 왔을 때였습니다. 부모님께 나긋나긋, 붙임성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더라구요.

다만 여자친구 쪽에서는 당장 결혼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결혼할 사람이 아직 26살로 어린데다 사회생활도 재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다행히 장모님을 처음 뵌 자리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결혼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죠.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 말고 양가 부모님께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듭니다. 향후 자녀 계획은 배우자가 자신이 시작하려는 일에 대해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 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결혼하는 입장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친형도 결혼을 안 했고요. 솔직히 장가가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제가 왈가왈부 할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만큼 아껴줄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유서은(가명·26·여)

저는 김주한 씨와 결혼을 앞둔 유서은 입니다. 제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오빠랑 살면 든든하고,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살면서 힘든 일이 닥쳤을 때 함께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하고 아름다운 일이겠냐 싶기도 해요.

특히 오빠 닮은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낳아 제가 엄마, 아빠에게 받은 사랑만큼 아껴줄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어른으로써 책임감도 가질 수 있겠다 싶고요. 결혼하면 맞벌이를 시작할 예정인데, 열심히 돈을 모아 집도 빨리 사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거예요.

"살면서 다툼은 있었지만 화목한 가정 꿈 이뤘어요" 박종찬(가명·31·남)

저는 결혼한 지 3년 됐습니다. 애기 하나 있고요. 연애는 3년 정도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고, 이 여자와 헤어질 것이란 생각도 안해서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연애할 당시 서로 성격은 달랐지만 이런 점이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이 오히려 도움이 될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러한 차이 때문에 살면서 다툼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도 평범하면서도 화목한 가정을 꿈 꿔왔는데, 지금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네요.

저는 현재 처가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멀고 회사 생활이 바빠 항상 밤 늦게 집에 들어갈 때가 많지만, 장모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지금까지 집사람과 큰 마찰이나 불편함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바로 가져서 낳고 키우다 보니, 아이 보는 맛에 행복한 시간도 보내고 있고요.

다만 결혼하고 나니 주거 문제로 꽤 골치를 썩었습니다. 집 구할 돈 때문에 대출 빚도 무시할 수 없고요. 처음 시작할 때 빌라에 들어갔는데 곰팡이가 피는 등의 문제를 겪어보기도 했죠. 지금은 서울 외곽의 경기도로 옮겼고 그나마 안정을 찾은 것 같네요.

"결혼 생활은 힘들지만 제가 선택한 길에 후회는 없어요" 장은주(가명·33·여)

저는 결혼 6년차에 접어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은 생각이 많으면 하기 힘든 것 같아요. 저 역시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결혼할 사람을 고르는데 생각이 많았죠. 물론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고요.

어렵게 생각하다가도 막상 남편을 만난 결혼한 것을 돌이켜보면 쉽게 결정한 것 같기도 해요. 운명이라고 해야 할지, 콩깍지라 해야 할지 어렵네요. 주변 친구들도 제가 남편과 긴 시간을 연애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 연하다 보니 많이들 놀라기도 했죠.

직장에서 만난 남편과 연애를 하게 되고, 처음 시댁에 인사를 갔는데 가정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았어요. 저는 집이 엄해서 아버지를 사랑해도 어렵기만 했는데, 이런 가정에서 자란 남자라면 우리도 화목하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결혼 생활은 남편과 아주 작고 소박하게 시작했어요. 서로 모은 돈을 가지고 말이죠. 그런 노력들이 양가 부모님들의 마음에 드셨던 것 같아요.

물론 결혼 생활과 육아가 힘들어서 후회할 때도 많고 당장이라도 물러달라고 남편을 협박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길이니, 성숙한 어른으로서 앞으로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적인 제약 때문에 결혼을 기피한다고 하잖아요. 그럼에도 세상 모든 부모님들께서 자식이 결혼하기를 바라는 데는 세상의 모든 파고를 혼자보다는 둘이 더 이겨내기 쉽지 않을까, 내 자식이 홀로 늙는 것보다 서로 의지하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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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자동차,철강,조선,항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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