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⑤/유승민] 서한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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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⑤/유승민] 서한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거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1.2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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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시사오늘>은 대선테마주 관련 다섯 번째 인물로 대표적인 비박 인사이자, 여권의 잠룡(濳龍)이라 불리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뉴시스

“지지율을 합쳐 9%도 되지 않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먹칠을 한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에서 사퇴하고, 어디 가서 새누리당 대선주자라고 이름 팔지 말라.”

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여권 잠재 대선주자로 불리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던진 비난이다. 대내외적 잡음과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초라해진 여당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로서 인정한 인물이 있다. 자신과 정치노선을 달리하는 비박(非朴)계 인사인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이 대표는 최근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 “의원실에 가봤는데 책이 발 디딜 틈 없이 쌓여있을 만큼 굉장히 공부가 많이 되어있다"며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유 전 원내대표의 발상의 전환, 역발상을 매우 존중한다"고 평했다.

이에 <시사오늘>은 대선테마주 관련 다섯 번째 인물로 대표적인 비박 인사이자, 여권의 잠룡(濳龍)이라 불리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명문가문  유승민과 혈연 관련 테마주 

▲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집안은 2대째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사진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발인식 모습. ⓒ뉴시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집안은 2대째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의원은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1985년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이후 통일국민당과 신민당, 자유민주연합을 거쳤으며 1996년 제 15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은퇴한 바 있다.

하지만 집안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유 전 원내대표의 혈연관련 테마주에는 ‘서한’ 정도가 꼽힌다. 건축·토목·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서한은, 유 전 원내대표의 매형이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테마주로 분류됐다.

서한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2000원대의 주가를 기록 중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2015년 7월24일 장중 한때 3335원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7월은 유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직후다. 또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도 1위에 오른 시점이기도 하다.

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게 된 데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마찰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은 정부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 제정을 규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나아가 야당과의 원내 합의를 이끌어 200표 이상의 투표를 이끌어 낸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 전 원내대표는 국회법 표결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하지만 비박계로 분류됐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친박계의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지난해 7월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의 결정은 유 전 원내대표를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유효한 지지율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던 유 전 원내대표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전 당대표를 누르고 여권 대권주자 지지도 1위(19.2%, 2015년 7월10일 기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계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대립으로 언론에 자주 노출됐을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1조1항(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을 지키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고수했다”는 발언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대다수의 대선테마주가 그렇듯이 서한 주(株)는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이슈거리가 줄어듦에 따라 하락세가 시작된다. 서한의 주가는 지난 1월21일 기준 1485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유 전 원내대표가 제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소폭 상승하더니, 지난 10월 말 국정농단 사태 이후 비박계 인사가 주목 받으면서 2200원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상태다.

경제학자 유승민과 위스콘신 테마주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는 ‘경제학자’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과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력 덕이다. 실제 그의 지지자들은 정치인과 기업인 출신의 대통령에 대해 불만족을 내비치는 동시에 경제학자 출신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 전 원내대표의 대선테마주를 살펴보면 위스콘신대학교에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특히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의 경우 양사 대표이사 모두 위스콘신대 출신이란 점에서 유승민 테마주에 편입됐다.

▲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대선테마주를 살펴보면 위스콘신대학교에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사진은 대신정보통신 CEO인사말. ⓒ대신정보통신 공식 홈페이지

대신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2월 850원 정도의 주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23일 유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상승세를 탄다.

당시 유 전 원내대표는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유승민계 의원 역시 공천에서 배제됐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에게는 당을 떠나 20대 총선에 출마를 할지, 혹은 당에 남아 불출마선언을 할지에 대한 선택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유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헌법에 의지한 채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유 전 원대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대신정보통신 株는 한번 더 상승세를 맞았으며, 10월 말 최순실 사태로 비박계 인사가 재조명 받으면서 장중 한때 3065원까지 치솟았다.

삼일기업공사의 주가흐름도 유 전 원내대표의 주효 이벤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

올해 초만해도 삼일기업공사의 주가는 20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 중이었다.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의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장중 한때 5500원선까지 급등한다. 다시 3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삼일기업공사 株는 유 전 원내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5000원대 주가를 회복한다.

이벤트 부재로 인해 삼일기업공사 株는 다시 종가기준 3670원대까지 하락한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더니 10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5000원대까지 반등한다. 삼일기업공사 株가 상승세를 탄 데는 유 전 원내대표가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직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의 근저에는 내가 뽑은 대통령인데 어떻게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나에 있다. 대통령에게 5년간 한시적 권력을 위임해 국가 일을 돌보라 했는데 그 권력이 아주머니한테 넘어가 장차관 인사하고 재벌 돈모으고, 딸 부정입학시키고 이런데 분노가 일어난 것”이라며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죄 중에 제일 큰 것은 우리 헌법 질서, 대한민국 헌법 가치·질서를 파괴한 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할 수 있는 건 비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유 전 원내대표는 원조 친박으로 불렸던 인물이지만 박 대통령과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비박계 인사로 분류된 바 있다.

유 전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의 만남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 전 원내대표는 2005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2007년에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핵심인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의견 충돌을 벌이면서 점차 사이가 멀어진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박 대통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려고 하자, 유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당명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짙은 이름이다”며 반대했던 일이 있다. 그 후 유 전 원내대표는 소위 탈박 내지 비박계 인사로 분류됐다.

삼일기업공사 株는 28일 종가기준 4395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리얼미터> 11월3주차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지지도 상위 6인에 여당 인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새누리당 지지도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세우글로벌, 두올산업 등이 유승민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가 밀양 신공항 유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에 미루어 밀양 소재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 기업들은 대선테마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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