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시국회의, 인적쇄신…친박, 강한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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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상시국회의, 인적쇄신…친박, 강한반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1.2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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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지난 27일 비상시국회의에서 당내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쇄신 대상으로 예상되는 친박계 의원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회의에서 비박계 의원들은 여야가 논의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진행과 함께 당 내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침도 제시했다. 특히, 인적 쇄신과 관련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친박계 핵심인물 명단을 추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지난 27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비박계의원 ⓒ 뉴시스

비박계 황영철, “부역자들 명단 공개로 인적쇄신 논의할 것”

이와 관련,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들, 그리고 당의 비민주적 퇴행과 추락에 책임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는 이런 부분을 많이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나아가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로) 3인, 5인, 10인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500여 시민단체 합동기자회견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등 보수단체들은 일명 ‘병신(丙申)친박 5적’을 지목한 바 있다. 해당 인물은 조원진·최경환·서청원·홍문종·이정현 의원 등이다.

범사련은 “100년 전 을사오적이 나라를 팔아먹었다면, 지금은 병신 친박 오적이 대한민국과 보수진영을 망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비위나 맞추는 내시정당으로 이미 파산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당장 해체해야한다”고 비난했다.  

친박계 조원진, “누가 청산의 대상이냐”

▲ 지난 28일 새누리당 최고의원회의에서 조원진 최고위원이 연설하고 있다. ⓒ 뉴시스

이처럼 비박계와 시민단체 목소리가 거세지자 친박계인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발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농단 관련성에 대해 “입이 없어서 말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국민의 뜻이 너무 엄중해 그동안 자제했다”며 “9년 동안 최순실을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원내 수석부대표 재직 할 때도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하고도 사적인 연락 한번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그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대통령보다 3인방 눈치를 더 보지 않았느냐”며 “누가 누구를 청산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한 때 친박계 중심에 있었지만 비박계로 돌아선 김무성 전 당 대표와 유승민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도 국정농단 사태에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그는 “최태민·최순실·정윤회와 관련해 우리당(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동영상을 전부 모으고 있다”며 “어떤 분은 당 대표를 하면서 최순실 사건, 정윤회 사건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고, 어떤 분은 비서실장 경험으로 시스템을 알면서도 뒤로 숨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비상시국회의의 빠른 해체를 촉구하며 "일부 탄핵안을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이달 안에 해체를 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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