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성형시술,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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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성형시술, 약일까 독일까?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6.12.0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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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인구대비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성형강국’이라는 명성 과 ‘성형천국’이라는 오명을 동시에 떠안았다.

국제미용성형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 당 성형수술 건수 13.5건으로 인구 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외모에 대한 인식변화, 삶의 질 향상, 평균수명 연장, 미디어·첨단 의료장비 발달 등이 가져온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외모에 투자하는 비중은 더 높다. 호감형 외모가 각광받으면서 방송인이나 정치인,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대방에게 부드럽고 호감 가는 인상을 만들어주는 관상 성형 또는 미용성형시술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선호하는 수술은 부위나 목적, 연령,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필러나 보톡스와 같은 쁘띠성형(주사성형시술)부터 눈성형, 코성형, 안면윤곽술, 안면거상술, 지방흡입술, 가슴확대술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문제는 늘어나는 수요만큼 성형 부작용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안전은 뒤로한 채 수익창출에만 눈이 먼 일부 병·의원의 책임이 크다.

이들은 허위·과장광고와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워 환자를 모집한 후 소위 돈이 되는 ‘복합성형시술’을 부추기거나 포토샵으로 무한 보정된 각종 수술전후 사진으로 “여기서 수술하면 누구나 이렇게 예뻐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심지어 의사가 아닌 병원 코디네이터나 상담실장이 수술부위와 가격을 결정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위는 각종 의료사고와 성형과열경쟁만 부추길 뿐이다.

그렇다면 한 번에 3∼4곳 이상 수술하는 복합성형시술은 안전한 걸까?

잘라 말하자면 복합성형시술은 가급적, 아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부작용이나 의료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고 둘째, 얼굴은 조화가 가장 중요한데 무분별한 수술로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질 수 있고 셋째, 첫수술에 실패하면 앞으로 환자가 부담해야할 경제적·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의료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런 부분에 가장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데, 성형수술은 美를 다루는 분야인 만큼 그 무엇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성형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간 모자라게 하는 것이 좋고, 유행을 쫒기 보다는 자신의 얼굴형과 피부체질, 전체적인 조화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해야 실패 요인이 줄어든다.

또한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수술집도의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인지, 안전성이 검증된 병원인지, 의사가 수술과 상담을 직접 집도하는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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