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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4월퇴진-6월대선은 비박 작품”
<단박인터뷰>˝대통령, 답 안주면 탄핵˝…˝비박 상수, 키는 우리다˝
˝질서를 잡는게 민심 받드는 길˝…˝文, 자기 앞가림이나 잘해야˝
2016년 12월 02일 (금)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오미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2일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조기퇴진-6월 조기대선’은 비박계가 제시하고 친박계가 받아서 당론으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오늘>이 정 의원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우리(비박계)가 ‘상수’다”면서 “친박계가 스탠스를 정하지 못 하고 야당이랑 대화가 안 되니까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친박계가 스탠스를 정하지 못하고 야당이랑 대화도 안되니까 우리가 나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4월사퇴'-'6월대선'은 비박계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뉴시스

-오늘 비상시국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에 사퇴-2선후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 여야 간 합의가 안 되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했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랑 의견이 좀 다르지 않나. 김 전 대표는 여야 간 합의가 안 돼도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탄핵에 동참 안 하겠다고 했다.

“일단은 오늘 발표한 게 오늘 전체가 다 의결 한 것이다. 오늘 나온 것까지만 봐 달라.”

-비상시국위원회 안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에 대해 여야 간 합의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의견이 좀 갈리는 것 같다.

“그건 우리가 미리 예측을 해야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그 당시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빨리 확실하게 그만두게 하는 걸 원하는 것인지는 다른 문제다. 지금 현재는 국민들이 탄핵만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대통령이 퇴임 일정을 딱 박게 되면 또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예단을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자꾸 혼선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야 간 협상이 결국 안 된다면.

“될 가능성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일단 7일까지 대통령이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입장 발표가 안 되면 우리는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다.”

-야 3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늘 발의해서 8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9일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선언하더라도 탄핵안 표결은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했다.

“그건 야당의 입장이다. 우리의 입장은 아까 말한 거기까지다. 예단은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화요일에 3차 담화를 발표하고 난 뒤에 입장이 바뀐 사람이 많지 않나. 오늘 비상시국위원회에서 정한 것도 각자의 생각이 조금씩 달랐지만 회의를 통해 여기까지 정리가 된 것이다. 또 그 이후에 반응을 보고 그때 가서 또 결정하고 그런 것이다.”

-오늘 비상시국위에서 ‘박 대통령 2선 후퇴’에 대해 합의를 했는데, 친박계가 동의하겠나.

“2선 후퇴가 아니면 퇴진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2선 후퇴를 하지 않는데 야당이 그걸 받겠나. 또 거국내각을 어떻게 만들겠나. 2선 후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우리도 동의할 수가 없다. 이거는 비박계 입장에서 봐야 하는 것이다. ‘키’는 우리가 잡고 있다.”

-박 대통령이 퇴임날짜를 못 박고 그 전까지는 일선에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야당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안 하는데 야당이 동의를 해주겠나. 친박계는 우리의 대화 상대가 아니다. 친박이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조기퇴진-6월 조기대선’이라는 것도 우리가 정하고 친박들이 받아서 당론으로 정한 것이다. 이 부분을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더라. 우리가 당론을 따라간 게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3차 담화 나오자마자 입장을 정확하게 했다. 그것 때문에 야당도 우리를 따라 온 것이다. 우리가 ‘내년 4월 조기퇴진-6월 조기대선’을 첫 번째로 정했고 다음으로 오는 7일까지 박 대통령에게 입장을 정하라고 한 것이다. 단계적으로 우리가 끌고 가고 있다. 친박들이 스탠스를 정하지 못 하고 야당이랑 대화가 안 되니까 우리가 나선 것이 아니냐.”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 논의를 통해서 퇴진 일정을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야기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대통령이 답을 해줘야 한다. 답을 안 주면 탄핵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탄핵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게 외부에서 압박이 들어가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오전 라디오에 나와서 그럴 가능성에 대해 동의를 했다.

"말도 안 된다. 문재인 답지 않다. 그러니까 욕을 먹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이나 하라고 해라. 문재인은 나한테 다 왔는데 왜 빨리 안 넘겨주나 이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과 관련, 비박계의 태도가 변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퇴진하겠다고 했는데 거기다가 화답을 해줘야지. 우리가 원래 처음부터 이야기한 게 질서 있는 퇴진아니냐. 야당도 그걸 했었고. 그걸 하다가 안 되니까 탄핵이라도 해야 되겠다 싶어서 우리가 나서니까 야당도 같이 탄핵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야당이 처음부터 탄핵하겠다고 나선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먼저 탄핵하겠다고 하니까 야당이 따라 온 것이다. 지금 우리가 대통령에게 퇴진 날짜를 달라고 했으니 기다려야한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탄핵을 하겠다고 하는데 탄핵 한번 해보라고 해라. 발의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치적 액션일 수 있다.”

-오늘 한 언론사에서 탄핵에 찬성한다던 비박계 의원들의 줄어든 숫자를 보도했는데.

“내가 내부적으로 그거에 답하지 말라고 했는데. 참. 우리가 숫자 확보가 안 됐으면 이렇게 큰 소리 칠 수 있겠나. 우리는 확정적인 수를 가지고 있다. 지금 까지 끌고 온 것은 비상시국위원회다. 비상시국위가 빠지면 지금 국면에서 아무것도 이뤄질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아침에 나와서 회의하고 그런 거 아니냐.”

-야3당의 탄핵 추진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액션인가.

“정치적 꼼수다. 정치는 반대편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야당이 욕을 먹는 이유는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자기들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하니까 저렇게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참여 안 하면 탄핵 가결이 어떻게 되겠나. 포퓰리즘이다. 인기영합주의로 가는 것이다.”

-비박계가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민심은 ‘박 대통령 즉각 하야’ 아니냐. 그런데 지금 하야하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겠나. 그게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최소한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해서 6개월 시기를 잡은 것이다. 이렇게 질서를 잡는 게 민심을 받드는 것이다. 정치권이 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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