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朴 대통령 ‘숨은 실세’ 부상 의혹…‘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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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외출, 朴 대통령 ‘숨은 실세’ 부상 의혹…‘주목’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2.0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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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시작된 국정농단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숨은 비선실세’들이 언론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씨와 혈연관계에 있는 최순득 씨, 장시호 씨 등을 제외하고,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최외출 전 영남대 부총장이다.

최 전 부총장은 박근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숨은 브레인’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최 전 부총장(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이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을 모두 주도해왔다는 사실이다. 최 전 부총장은 2009년 ‘박정희 리더십 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영남대 초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현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최 전 부총장의 이름 앞에는 ‘새마을 운동 전도사’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다닌다.

새마을 운동을 전도하기 위해 영남대에서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은 ‘대단’할 정도다. 일단 장학금 혜택이 파격적이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학생들은 전원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또 외국인 유학생에겐 생활비와 왕복 항공비까지 지급된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지원된 금액만 101억 5900만 원가량이다. 또 매해 열리는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도 36억 원이 지원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구시는 11억 원, 올해는 강원도가 9억 원을 냈고, 행자부도 매년 5억여 원을 지원했다.

▲ 최외출 영남대학교 교수가 2014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 개막식’에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제는 최근 영남대가 ‘최악의 재정적자 사태’를 맞아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특히 노석균 전 총장이 자리에 물러나면서, 영남대 재정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에 올랐다.

지난 4년간 영남대가 쌓아올린 적자만해도 최소 400억 원. 매해 100억 원이상의 예산을 날려버린 셈이다. 새마을대학원이 지난 4년간 정부 및 기업체에서 장학금 지원을 받은 액수만 해도 100억 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다. 영남대 교수회에선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를 방치해놓은 원인을 규명하고 나섰다.

교수회 측은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교수회에서 지난 2년간 재정건정성에 문제가 있다 주장했으나, 학교 측에선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며 “(최악의 재정적자 사태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야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영남대 재정사태와 새마을 운동 사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교수회 측은 “아직 정확히 파악한 부분은 없다”며 “우리도 정확한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외출 전 부총장이 최순실 씨가 해외에 설립한 ‘유령회사’ 자금을 관리한 핵심인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도 있다. 의혹의 중심엔 (사)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와 글로벌새마을포럼이 있다. 이 두 단체를 통해 최순실 씨가 자금을 움직인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두 재단이 주최하는 ‘글로벌새마을포럼’은 내년 개최일정이 전격 무산됐다.

한편 최외출 전 부총장은 1977년 경상북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 후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행정대학원장과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영남대 대회협력부총장을 거쳐 현재는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원장이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도 맡았다. 박 대통령의 경우, 학내비리로 쫓겨날 때까지 영남대에서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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