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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서희건설 이봉관 ‘사회적 책임’·‘인본주의’의 두 얼굴
2016년 12월 03일 (토)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각종 인터뷰와 회고록 등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인본주의를 외쳐왔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서희건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직원들의 행복과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인본주의 정신으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인터뷰에서 또는 회고록과 신년사를 통해 외치던 말입니다. 이는 당연히 기업이 가져야할 책무죠. 그런데 이런 책무를 지키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봉관 회장은 자신이 한 말대로 실천했을까요?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이런 기업의 책무를 공공연히 외칠 정도라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래서 서희건설의 사회적 책임과 직원 복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언행 불일치’ 였습니다.

서희건설의 최근 3년간 실적은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8025억3010만 원, 영업이익 579억8649만 원을 올렸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매출액은 지난해 기록한 1조539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46억4509만 원을 이미 훌쩍 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151억2482만 원을 넘은 216억635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은 서희건설의 기부금은 어떨까요? 이봉관 회장의 경영철학에 비추어보면 당연히 이익에 비례해 증가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런데 우리의 생각과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15억6542억 원 이었던 기부금은 2013년 13억3431억 원, 2014년 4억8032만 원, 2015년 5억8961만 원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억2447만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업계에서 같은 중견건설업체로 분류되는 호반건설, 반도건설이 각각 2014년 11억8510만원에서 2015년 80억9376만 원으로, 2014년 2066만 원에서 2015년 1억3100만 원으로 기부금을 대폭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네요.

성장에 비해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판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겠죠.

직원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말 630명에 달했던 정규직은 3분기에 603명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비정규직은 370명에서 382명으로 늘었습니다.

직원들의 연봉도 업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서희건설의 평균연봉은 4700만 원으로, 상위 30개 건설사 중 가장 낮았습니다. 1위인 삼성물산(8900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봉관 회장의 연봉이 궁금하겠죠. 지난 2014년도 유성티앤에스를 퇴직하면서 퇴직금 포함 총 52억4000만 원을 챙겼고, 서희건설에서도 9억원의 연봉을 받아 모두 61억4000만원을 가져갔습니다. 지난해 서희건설에서 받은 연봉은 9억 원입니다. 직원 평균연봉보다 무려 19배 이상이 많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은 국민과 직원이 함께 소유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개가 갸우뚱하시죠.

서희건설은 설립 22년을 맞은 올해 도급순위 28위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주 잔고가 1조6893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처럼 눈부신 성장에는 단연 시공능력이었겠죠. 과연 그럴까요?

‘시공 하자건수 1위, 임금체불 1위’ 서희건설의 지표입니다.

지난해 김윤덕 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8월까지 LH가 발주해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하자발생이 3825건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 대우건설(2230건)과도 큰 차이를 보이는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임금체불(2010~2015년) 건수도 74건, 약 15억 원으로 최고였습니다.

2013년 3월에는 부실공사로 인해 ‘서희건설=부실공사’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죠. 당시 서희건설이 진행하던 서울 관악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지진과 흡사한 상황에 혼비백산했다. 붕괴는 한 시간 가량 지속됐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희건설은 주민들에게 사고에 대한 한 마디 설명도 하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 5월에 서희건설의 하도급업체 60대 사장이 서희건설의 갑질횡포를 멈춰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실자살을 한 사건도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유서에는 공기단축과 자금에 대한 서희건설의 압박과 협박에 이어 원청인 서희건설에 대한 접대와 상납도 했다는 내용이 있었죠.

“기업의 사회적 채임은 필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이봉관 회장이 외치던 말들이죠. 말과 행동이 다르죠.

한편으로 서희건설 하청업체들의 부도가 유독 빈번하다는 사실은 이미 건설업계에 널리 알려진 일이죠. 실제로 한조건설, 무진건설, 우정특수기업 등이 부도를 맞았습니다.

올해에는 거짓홍보로 아파트 입주 예정인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군요.

서희건설이 파주에 짓기로 한 운정서희스타힐스 아파트를 2019년 말 늦어도 2020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다고 홍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부지가 파주시로부터 주거형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파주시에 따르면 해당부지는 2020년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없습니다. 서희건설이 거짓 홍보한 셈이죠.

한편 서희건설은 MB정부 실세들과 유착설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포스코와의 관계 때문이었죠. 이봉관 회장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으로 포스코 유관사업을 수주하면서 서희건설을 키웠습니다. 현재 서희건설 경영진에도 포스코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포항을 연고지로 두고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유착설에 휘말렸죠.

실제로 지난 2010년 7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당시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서희건설 이모 대표가 정권 실세인 박영준 국무차장과 밀착된 것을 알게되자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김운환 전 의원이 구속될 당시에 이봉관 회장의 비자금 5억2000만 원이 거론되기도 했었죠.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서희건설 도급업자에게 받은 5억2000여만 원은 대가성이 아니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의 면담을 주선해 주는 등 막역한 사이인 이봉관 회장의 비자금 일부를 가져다 쓴 것”이라고 주장했었죠. 이에 대해 이봉관 회장은 “김 전 의원과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고 정 전 실장과의 만남을 주선 받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제는 재판부가 김 전 의원의 사건 본질과는 거리가 있어 그냥 덮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여전히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서희건설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정직한 기업에게만 미래가 있다는 일념 하나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맞는 말인데, 지금까지 서희건설의 속을 들여다보면….글쎄요.

이봉관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과 인본주의를 외쳐왔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며 자신이 내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봉관 회장님, 약속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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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59.XXX.XXX.49)
2017-02-27 20:50:02
이거
밖으로 손을 뻗으 안으로 굽힐줄 알아야하는데 ㅋㅋㅋ 안으로는 진짜 안굽히는듯..ㅋㅋㅋ
취업사이트 가면 건설현장에서 밥힘으로 일을하는데 현장사람들 식대가 월급에 포함되어있다고 하네요..ㅋㅋㅋ기부도 기부지만 직원들좀 챙겻으면..중상위권 업체면 중상위권의 대우를 받아야 회사에 애정도 생기고.. 자부심도 가지지.. 자부심도없고..그냥 어쩔수없이 다니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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