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⑥/박원순] 우리조명 성안 모헨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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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⑥/박원순] 우리조명 성안 모헨즈 '눈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0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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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풀무원 토탈소프트도 ‘거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대선테마주와 관련해 여섯 번째로 다룰 인사는 전 사회운동가이자 현 정치인 겸 광역자치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뉴시스

대선테마주와 관련해 여섯 번째로 다룰 인사는 전 사회운동가이자 현 정치인 겸 광역자치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2014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합 끝에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장관급 예우를 받지만 연간 약 24조원의 예산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권력만 없는 대통령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운동권 박원순을 받아 준 단국대학교와 관련 테마주

박원순 시장은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나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제적됐고, 이후 단국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당시는 유신체제로 인해 정보기관에서는 운동권 출신 학생의 입학을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리던 시절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학이 운동권 학생의 입학을 꺼렸지만, 박 시장은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당시 총장)의 강단으로 무사히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 박 시장에게 단국대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대선테마주도 역시 대학 동문이 요직을 맡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거론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우리조명’과 ‘성안’ 등이 있다. 사진은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 ⓒ뉴시스

장 명예총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양심 문제라고 판단했다.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권력에 굴복하는 것은 대학총장으로서 내 신념과 배치됐고, 그래서 손해를 볼 줄 알면서도 정치적 이유로 쫓겨난 교수나 학생을 받아들였다”고 박 시장의 입학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박 시장에게 단국대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대선테마주도 역시 대학 동문이 요직을 맡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거론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우리조명’과 ‘성안’ 등이 있다.

조명사업, 안테나사업 등을 영위하는 우리조명은 윤철주 대표이사가 박 시장과 대학동문이란 점이 부각되며 대선테마주에 편입됐다.

우리조명 주(株)는 박 시장의 지지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우리조명의 주가는 2000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를 통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장중 한때 5960원(6월5일)까지 치솟는다.

당시 박 시장은 “의심이 확신보다 안전하다는 말이 있다. 시민의 안전 앞에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고 메르스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한창인 시점 대중 교통 요금 인상을 단행한다. 이는 ‘꼼수 인상’이란 비판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박 시장은 4주만에 지지율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우리조명 株가 7월에는 4000원대까지, 8월에는 2000원대까지 하락한 데는 이 같은 박 시장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후 주가를 견인할 이벤트가 사라지자 우리조명 株는 종가기준 1945원까지 하락한다. 현재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관련 테마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2455원을 기록 중이다.

성안 역시 박상태 대표이사가 박 시장과 대학동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테마주에 분류됐다.

성안은 2015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700원이 채 되지 않는 동전주였다. 하지만 그해 정치 테마주로 각광받기 시작하더니 장중 한때 1340원까지 치솟았다. 다시 900원대까지 하락했던 성안 株는 지난해 10월 박 시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탄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갤럽이 주관한 ‘대선주사 선호도 조사’에서 김무성(13%), 문재인(11%), 안철수(9%) 등을 제치고 1위(14%)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 이후 야당 대권주자의 테마주가 상승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성안 株는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소액투자자는 “대선테마주에도 급이 있지 않냐. 이 바닥에서 성안 株가 테마주에서 탈락했다는 풍문이 돌았고, 근래 박 시장이 지지율 부문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자 투자 열풍이 줄어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회운동가 박원순과 모헨즈

사회운동가로서의 박원순 시장의 위상은 높다.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직을 맡아 1% 나눔 운동을 선도한 것은 물론 네이버와 함께 기부포털사이트 '해피빈'을 창립시킴으로써 기부문화의 대중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사용 나눔’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도 했다.

▲ 대표적인 아름다운재단 관련주로는 ‘모헨즈’가 꼽힌다. 사진은 아름다운가게 서상점의 모습. ⓒ뉴시스

대표적인 아름다운재단 관련주로는 ‘모헨즈’가 꼽힌다. 모헨즈는 김기수 대표가 과거 아름다운재단의 기부문화 연구소 이사직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대선테마주에 분류됐다.

모헨즈 株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4000원대의 주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박 시장이 싱크탱크인 ‘희망새물결’을 출범시킴으로써, 사실상 대선 출마로 방향을 잡자 6350원까지 급등했다.

희망새물결은 2013년 9월 전국 시민사회활동가와 지방자치 전문가 등 50여명이 주축이 된 ‘혁신자치포럼’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과거 박 시장을 지원했던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등이 고문을 맡았으며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조현옥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정책위원장을 맡은 곳이기도 하다.

향후 희망새물결은 전국단위 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향후 박 시장의 대선을 위한 외곽 조직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웅진'과 '풀무원'도 박원순 시장이 과거 사외이사직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대선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토탈소프트' 역시 대표이사가 박 시장과 경남 창영 향우회 선후배란 소식이 알려져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다. 토탈소프트의 경우 대표이사가 이재명 성남 시장의 중앙대 동문이란 점에서 이재명 테마주에 분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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