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외모불만족 'BDD 증후군', 내면부터 치유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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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외모불만족 'BDD 증후군', 내면부터 치유가 중요
  •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6.1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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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정상적인 용모를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를 흉측하게 여겨 성형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야 ‘성형중독자’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어쩌면 성형중독이 아닌 ‘BDD(body dysmorphic disorder) 증후군’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BDD 증후군은 신체변형장애, 신체이형장애, 신체추형장애, 추모공포증이라고도 하며,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손이나 변형(이형)이 있다고 여기는 일종의 강박증이다.

이들은 신체 부위에 문제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해 수시로 거울을 보거나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또 감정기복이 심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가 BDD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처음 알려졌으며,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가수 마이클 잭슨,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역시 이 병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BDD 증후군은 특히 성형 재수술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수술이 성공적으로 됐다 하더라도 당사자는 100% 만족하기 어려워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처받은 내면부터 치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성형수술만으로 BDD 증후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성형수술을 받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주위에 조언을 구하거나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수술을 감행했다가는 신체적 손상은 물론 부작용에 의해 환자가 겪어야 할 정신적·육체적·경제적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꼭 필요한 수술인지, 부작용 위험은 없는지, 안전성이 검증된 수술방법인지 등을 고려해 수술을 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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