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라라랜드(La La Land)>, 청춘들의 꿈·사랑 그리고 음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영화평]<라라랜드(La La Land)>, 청춘들의 꿈·사랑 그리고 음악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2.11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라라랜드는 LA를 배경으로 한다. 사랑과 꿈 둘 다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재즈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Ryan Thomas Gosling)과 배우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Emma Stone)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 서밋 엔터테인먼트(Summit Entertainment LLC)

뮤지컬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위플래시(Whiplash, 2014)>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Damien Chazelle) 감독의 신작이다. <라라랜드(La La Land)>는 ‘꿈의 세계’, ‘상상의 나라’ 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LA(Los Angeles)에 있는 헐리우드를 상징하는 어구이기도 하다.

<라라랜드(La La Land)>는 LA를 배경으로 한다. 사랑과 꿈 둘 다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재즈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Ryan Thomas Gosling)과 배우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Emma Stone)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평범한 주제지만, 몽환적인 색감의 영상과 사랑스러운 음악,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관객들로 하여금 마법의 세계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특히, LA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오프닝씬은 숨을 멎게 한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처음 만나게 되는, 수많은 차로 빽빽하게 막힌 도로 위에는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울린다.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오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차에서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한 치의 여유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회색의 고속도로가 ‘음악’으로 인해 꿈의 나라인 ‘라라랜드(La La Land)’로 변한 것이다.

두 주인공은 몇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세바스찬은 정통 재즈피아노 연주를 고수하며 재즈클럽을 차리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미아는 바리스타로 일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에 끊임없이 도전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주지 않는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두 사람만의 라라랜드를 만들어간다. 그러다 현실에 부딪혀 다툼을 하기도 한다. 결국 세바스찬과 미아는 이별한다.  

5년 후 배우로 성공한 미아는 세바스찬이 운영하고 있는 재즈클럽 ‘Seb's’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게 된다. ‘Seb's’는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지어줬던 클럽 이름이다. 그러나 미아의 옆 자리에는 다른 남자가 앉아 있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발견하고 두 사람만이 아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한다. 두 사람은 잠시 현실을 잊고 그들만의 라라랜드로 빠져들게 된다. 연주가 끝나자 다시 현실로 돌아온 둘. 미아는 클럽을 나오면서 뒤를 돌아본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미소를 지으며 다시 이별한다.

서로의 꿈은 이뤘지만, 서로가 지금은 옆에 없다. 마지막 엔딩장면은 단순한 멋짐과 슬픔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게끔 했다. 잠시 현실을 잊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빠져들고 싶다면, 잔잔한 감정선을 느껴보고 싶다면, 당장 예매해도 좋을 것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