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수입차 희비…폭스바겐 '휘청' vs. 닛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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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수입차 희비…폭스바겐 '휘청' vs. 닛산 '선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2.1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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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벤틀리 11월 판매량 '제로'…아우디 감소세도 '뚜렷'
닛산, 가솔린車 알티마로 고비 넘겨…브랜드 이미지 악화 우려는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수입차 업체들간의 희비가 선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사진은 폭스바겐코리아(왼쪽)와 한국닛산의 CI ⓒ 각사 홈페이지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수입차 업체들간의 희비가 선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주범으로 알려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인증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닛산은 선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젤 게이트 여파를 정통으로 맞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브랜드는 11월 한달 동안 단 한 대의 차량 판매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4517대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폭스바겐은 유일한 판매 차종이었던 CC 가솔린 모델, 투아렉의 재고마저 떨어지며, 완전한 개점휴업 상태다. 폭스바겐의 1~11월 누적 판매량 역시 1만31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143대 대비 60.2% 떨어지며, 감소세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폭스바겐 뿐만이 아니라 그룹 내 아우디 브랜드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월 3796대 대비 87.8% 감소한 463대에 그친 것이다. 누적 판매량도 1만6482대로 지난해 누적 2만9651대 대비 44.4% 감소한 것.

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 역시 11월 판매량 0대에 누계 169대로 전년 동기간 360대 대비 53.1% 감소하는 등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체에 위기감이 감도는 실정이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재고물량이 없다는 점과 판매 정지된 차량들의 리콜, 재인증 문제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이러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류인증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닛산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약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닛산은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받았으나 소송을 내 집행정지 처분을 이끈 바 있다. 법적 문제가 없다는 명분을 얻은 동시에 이후 판매 재개를 하지 않아 환경부와의 마찰도 최소화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Q50 유로6 모델의 경우에는 인증서류의 오류를 확인, 자발적 판매 중단을 실시하며 기민한 대응을 보이기도 한 것.

이러한 위기 관리 능력 속에서 한국닛산은 11월 한달 동안 59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409대 대비 45.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판매량 역시 5206대로 지난해 5117대와 비교해 1.7% 증가하며 선방했다. 특히 주력 차종이자 가솔린 차종으로 디젤게이트와 무관한 알티마의 인기가 지속되며 안정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알티마는 11월 가솔린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며 벤츠 모델 일색의 가솔린차 시장에서 뒷심을 펼치고 있다.

닛산 내 인피니티 브랜드는 11월 166대가 판매, 전년 동기 382대 대비 56.5%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3043대로 전년 같은 기간 2526대 대비 20.5% 증가하는 등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업계는 한국닛산이 지난달 말 캐시카이의 인증서류 조작과 Q50의 일부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닛산은 주력 모델인 알티마의 상승세가 긍정적이지만 폭스바겐발 디젤게이트 후유증이 여전한 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한국닛산은 인증서류 조작 적발 브랜드들 중에서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어 처벌 수위에 대한 수입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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