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⑦/남경필]비츠로시스·한국팩키지·손오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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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⑦/남경필]비츠로시스·한국팩키지·손오공 '주목'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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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대선테마주 관련 일곱 번째로 다룰 인사는 남경필 경기지사다. ⓒ뉴시스

대선테마주 관련 일곱 번째로 다룰 인사는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내에서 차기 대선보다는 차차기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거치며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이 타격을 입고, 최근 여권에서 대권주자 품귀현상이 불거짐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군에 편입된다.

실제 남 지사는 원조 ‘소장파(少壯派)’로서의 당내 입지를 기반으로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등과 더불어 새누리당의 50대 기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22일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탈당을 결심한다. 이후 지난 11일에는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탈당파 12인과 함께 신당창당을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과 선긋기에 나섰다.

이는 남 지사를 유력한 대권주자로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에서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아줄 대권주자의 존재가 필수불가결이다. 따라서 탈당파 12인중 유일하게 대권 ‘잠룡(濳龍)’이라 평가 받는 남 지사이기에, 그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 가능성은 급등한 상황이다.

명문가 출신 남경필 경기지사와 비츠로시스       

남경필 지사는 수원 소재의 유력 가문 출신이다. 조부인 남상학 씨가 경남여객 창업주일뿐더러 부친인 남평우 씨 역시 14·15대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남 지사는 대학 졸업 후 부친이 사주로 있던 경인일보에서 잠시 기자생활을 하다 미국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에 귀국했고, 이회창 당시 총재의 공천으로 1998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수원시 팔달구)에 출마하며 만 33살 젊은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다.

▲ ‘비츠로시스’의 경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태수 씨가 경인일보의 사외이사직을 맡았으며, 경인일보의 지분을 일부 보유했다고 알려지며 남경필 테마주로 분류됐다. ⓒ비츠로시스 공식홈페이지

따라서 남 지사의 지연 관련 테마주에는 수원시를 비롯해 경남여객과 경인일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특히 ‘비츠로시스’의 경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태수 씨가 경인일보의 사외이사직을 맡았으며, 경인일보의 지분을 일부 보유했다고 알려지며 남경필 테마주로 분류됐다.

비츠로시스는 2014년 초만 하더라도 1400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한 상태였다. 하지만 3월을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4월18일에는 종가기준 1909원대까지 치솟는다.

당시는 남 지사가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때이다. 남 지사는 2014년 3월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증진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해주고 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우리 당 최고 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던 비츠로시스지만 올해 3월부터는 대선테마주에 분류되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 3월21일 공시된 ‘2015년도 경인일보 감사보고서’를 통해 비츠로시스가 더 이상 경인일보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지난해 4월2일 공시된 ‘2014년도 경인일보 감사보고서’에서는 비츠로시스가 경인일보 주(株) 10.02% 보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2015년도 감사보고서의 주요 주주란에서는 비츠로시스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이후 비츠로시스는 장중 한때 1050원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상승세를 띄기 시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츠로시스 株는 대북 테마로도 분류됐던 종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됨에 따라 대북 관계에 개선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2일 종가기준 비츠로시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원(3.3%)% 오른 1530원을 기록 중이다.

경복고·연세대 동문의 ‘한국팩키지’

▲ 남경필 지사의 학연 관련 테마주에는 ‘한국팩키지’가 있다. 한국팩키지는 대표직을 맡고 있는 단재완 대표이사가 남 도지사와 경복고, 연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됐다. ⓒ해성그룹 공식 홈페이지

남경필 지사의 학연 관련 테마주에는 ‘한국팩키지’가 있다. 한국팩키지는 대표직을 맡고 있는 단재완 대표이사가 남 지사와 경복고, 연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됐다.

식품용 포장용기 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한국팩키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실 있는 기업 정도로만 여겨져 왔다. 한국팩키지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7억1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올해 역시 3분기까지 30억1100만원 상당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개선되는 영업현금흐름에 따라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팩키지 株지만,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인다. 한국팩키지 株는 지난 2월12일 1300원 수준이었으나 테마주로 편입됨에 따라 지난 7일 장중 한때 396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는 남 지사가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때이다. 남 지사는 최순실게이트 관련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즉시 사퇴를 요구했고, 이가 수용되지 않자 지난달 22일 ‘국가다운 국가 건설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해당 선언문을 통해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며 “잘못된 구시대의 명령을 떨쳐내고,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하겠다. 시대와 가치 그리고 국가시스템의 교체를 반드시 이뤄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한국패키지에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한국패키지 측은 지난 6일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는 답변만을 남긴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팩키지 株는 남경필 학연 관련 테마주이기도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 관련 테마주이기도 하다”며 “한국팩키지 株는 이 시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무상급식 복지정책주와 반 총장의 대북 식량지원주 테마에 편입됐고 그 결과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손오공’ 역시 남경필 지사가 최신규 손오공 회장과 성남 국제게임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했다는 이유로 대선테마주에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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