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은 세종시를 놓고 정반대 길을 걸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 정국 당시 정운찬 총리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에 강력 반대, 결국 무산시켰다.
당시 여론은 세종시 수정이 더 높았다. 세종시는 행정부를 분할하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수도분할’로도 일컬어졌다. 그만큼 많은 부작용이 예상됐었다. 실제로 ‘행정비효율’ 등 세종시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이 현재 목격되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세종시 추진 세력의 핵심인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권 최고봉에 올랐다. 그러다 최근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탄핵 사태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15일 정 전 총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을 이끌었던 인물로도 기억된다. 아마 이 점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비록 추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권은 세종시 세력이 주류다. 이들 세종시 세력들이 세종시 세력 핵심을 공격하고, 또 새 정치를 얘기하고 있다.
이럴 때 정 전 총리의 대선출마 소식은 기대감을 일게 한다. 세종시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세종시와 함께 일그러진 대한민국 정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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