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금융투자업계, 횟수 상향에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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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금융투자업계, 횟수 상향에 '우려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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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7년 미 금리인상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된 만큼, 향후 FOMC에서는 매파적인 성향을 띨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예상했던 대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7년 미 금리인상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된 만큼, 향후 FOMC에서는 매파적인 성향을 띨 수 있다고 우려한다.

15일 FOMC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에 단행된 금리인상이다.

더불어 연준 측은 금리인상과 함께 발표된 FOMC 성명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반등이 아닌 완만한 확장(moderate expanding)으로 변했고,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 역시 실업률 하락을 언급했다.

특히 그간 낮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금리인상 억제 요인으로 꼽아왔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물가 수준은 낮은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미 연준은 점도 표상에 나타난 2017년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그간 FOMC에서는 ‘완화적 금리인상’ 기조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의 모습과 다소 엇갈린다”며 “이는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reflection of the confidence)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2017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1%로 올렸으며, 실업률 전망치 역시 0.1%p 하락 조정했다. 즉 현재 수준의 회복세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없어도 충분히 FOMC의 중기 목표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연준 측의 논리다.

박 연구원은 “향후 FOMC는 보다 매파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FOMC 회의 이후 비둘기적인 태도에 익숙한 금융 시장이 연준의 태도 변화에 적응하려면 한 두 차례의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이번 FOMC 직후 반등하던 주가는 급락했고, 달러화와 금리 역시 올랐다”고 우려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7년 금리인상 횟수가 상향 조정됐지만, 아직은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내년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은 기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특히 금리인상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해 물가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2%선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와 더불어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2017년 FOMC를 통해 금리가 3번 인상된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1.5% 수준까지 올라 우리의 기준금리 1.25%보다 높아진다”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은 가능성이 아닌 사실의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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