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론]국민의당-비박계’ 연합…“21일 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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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론]국민의당-비박계’ 연합…“21일 후 결론”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12.1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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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중심 보수정당과 국민의당 연합 시나리오 확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비박(박근혜)계 일각에서 분당 또는 탈당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정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박근혜)계 승리로 귀결되면서 여당 내 갈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비박(박근혜)계 일각에서 분당 또는 탈당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정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무성-유승민’을 중심으로 한 여권발(發) 정계개편의 향방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새로운 보수신당’을 언급하면서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간 ‘중도개혁 연대’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제3지대론의 외연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탈당 직전에 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한 행사에서 “탈당과 신당 창당 여부를 일주일가량 신중하게 고민한 후 최종 고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기자들을 만나 “새로운 보수 정당의 탄생이 절실한 시점.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新)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신당 창당 이후 여러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실망스런 결과”라며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하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할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여지를 남겨온 만큼 국민의당과 연합세력을 구축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 비박(박근혜)계 일각에서 분당 또는 탈당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정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앞서 유 의원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미 정책적 공감대도 확인한 바 있다.

지난 10월 유 의원이 이례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창업국가론’에 대해 호평했고, 안 전 대표도 “정치공학적 연대가 아닌 정책적 문제 해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다”고 화답하면서다.

지난 13일에도 안철수 전 대표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에 계속 있는 한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유 의원의 탈당을 전제로 연대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여야 관계자들은 유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탈당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안 전 대표 입장에선 유 의원과 연대할 명분이 더욱 확실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 의원과 안 전 대표를 중도개혁 노선으로 묶어도 될 만큼 이질성이 없기 때문에 꼭 개헌이 아니더라도 세력 개편을 위한 정계개편의 명분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무성-유승민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제3지대 정계개편’에 대해 18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야권의 한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21일 전후가 여당 분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연대는 김무성-유승민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김-유 라인이 탈당하게 된다면 새로운 정치적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당의 창당 취지도 보수든 진보든 합리적 개혁적 세력이라면 누구든 함께 한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비박계의 탈당으로 국민의당과 함께 연대한다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더욱 세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사실상 비박계든 국민의당이든 정치적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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