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승민, 새누리당 탈당 안하면 정치인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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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유승민, 새누리당 탈당 안하면 정치인생 끝"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2.1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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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유 의원은 ‘TK 적자(嫡子)’라는 한계를 못 벗어"
"국민의당과 연대하는 것은 몰라도 섞이지는 않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이 탈당을 놓고 망설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을 비롯, 김용태 의원, 정문헌·정태근·박준선·김상민 전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탈당파 10인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직 탈당을 하지 않은 정병국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문제와 그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에 대해 자성한 것은 물론, 향후 있을 신당 창당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제는 결정을 해야 될 시점이 됐다"며 "이번 주에 결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8일 사실상 비박계 탈당의 '키'를 쥐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박근혜 대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유승민 의원은 항상 강경보수, 수구보수의 입장에서 섰다. 그러다 2012년 갑자기 경제민주화의 무슨 기수처럼 행세를 했다”며 “강경보수 입장에 섰다가 왜 갑자기 중도개혁을 얘기했는지 그러한 변심을 설명한 적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일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한 후에 바뀌어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도 안 하는 것은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사오늘>은 이날 ‘고백 토론회’가 끝난 직후 정 전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날 ‘고백 토론회’가 끝난 직후 유승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던 정 의원을 <시사오늘>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뉴시스

-유승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탈당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였나.

“뭐, (탈당을 압박한) 그런 거다. (탈당을 놓고 망설이는 건) 그 사람(유 의원) 답지 않다. 능력적으로도 (수구 보수가 맞다.)”

-유 의원이 왜 탈당을 망설인다고 생각하나.

“대구에서 못 벗어나는 거다. 편하게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유 의원은 개혁적이고, 소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좀 망설이는 것 같다. 오히려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에 대해 더 급진적이다.

“유 의원은 ‘TK(대구·경북) 적자(嫡子)’라는 자부심, 이런 한계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되게 웃긴다. 국회의원 할 때 지역구를 서울로 옮겨도 당연히 당선됐을 텐데 대구에서 안 옮기지 않았나. 그거랑 똑같은 거다.”

-친박과 비박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데, 비박이 원하는 사람으로 비대위원장 자리가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친박이 비박에게 넘겨주는 ‘척’할거다.”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 전권을 본인에게 주지 않으면, 받지 않겠다고 했다.

“친박들이 지금까지 한 행태를 보면 넘겨주겠나. 내가 볼 땐 유 의원이 (당을) 나올 거 같다.”

-유 의원이 ‘TK(대구·경북) 적자’ 타이틀을 버리고 나올 수 있겠나.

“안 나오면 유승민은 끝이다.”

-새누리당에서 몇 명 정도 탈당할거라고 보나.

“뭐, 김무성 전 대표가 나오면 많이 나올 거다”

-탈당파들이 내년 1월에 창당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늘푸른한국당’도 내년 1월에 정식 창당한다. 함께 할 가능성이 있나.

“거기랑 우리랑 섞이면 안 된다. ‘늘푸른한국당’은 전혀 변수가 아니다.”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은 있나.

“연대를 하는 건 몰라도 섞일 수는 없다.”

-신당 창당 성공 여부가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들어오느냐, 아니냐’에 달렸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들은 성공이라기보다는 ‘신념’대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다. 하기 싫은 거 어쩔 수 없이 쫓아가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거해도 좋지만 선거 안 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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