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흥행 여부는 ‘경선룰’…문재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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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흥행 여부는 ‘경선룰’…문재인 ‘주목’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2.1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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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조기대선이 가시화 되면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경선룰’ 논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력 주자는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이다.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유력 주자들이 민주당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당 경선도 흥행가도를 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흥행의 시작은 정권교체의 키를 쥘 최종 야권후보를 결정지을 ‘경선룰’이다.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경선룰 논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권주자들의 ‘눈치싸움’도 시작될 전망이다.

◇ ‘부동의 1위’ 문재인, 경선룰 양보할까

경선룰 최대 쟁점은 ‘당원·국민투표’ 비율이다. 당원 투표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후보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다. 현재까지 당내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의 59.0%가 문재인 전 대표를 꼽았다. 문 전 대표가 당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당원 투표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이 ‘100% 국민경선과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 것도 특정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 야권 대선주자 중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완전국민경선과 결선투표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힌 바있다.

이 가운데, 문 전 대표가 경선룰과 관련해 당원 비중을 양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대로 경선을 치른다면 비문계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이미 대세로 올라선 문 전 대표가 욕심을 부린다는 여론의 역풍을 받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경선에서도 ‘100% 국민경선, 결선투표제’를 수용한 바 있다. 결선투표제는 선거에서 1위 후보가 충분한 수의 득표를 하지 못한 경우,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돌아오는 이번 경선에도 문 전 대표가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한 발 양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부터)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비상시국정치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대선 주자 간 ‘치열한 경쟁’이 경선 흥행열쇠?

이재명 시장이 언급한대로 ‘100% 국민경선과 결선투표’가 보장된다면, 다른 대선주자에게도 적잖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민주당 경선 흥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흥행의 열쇠는 단연 ‘양강(兩强) 경쟁’이다. 일례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 바있다. 두 한나라당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으로 후보검증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당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면서 대선 승리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이러한 당내 대선주자 간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1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재명 시장이 비문연대 논란에 휩싸이며 언론에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각 대선후보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결국 당 경선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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