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대형마트 계란 판매제한 불가피…자영업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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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대형마트 계란 판매제한 불가피…자영업자 '울상'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2.2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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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1위 이마트도 계란제한 합류…소비자 물가 부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에 전국적인 계란 공급 부족인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계란 구매를 '1인1판'으로 제한했다. ⓒ 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유통업계는 계란값 인상과 소비자 한사람에 판매 수를 제한하는 등 그야말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21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AI 발생 전 특란 기준 179원을 유지하던 달걀시세는 이번주 약 2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들이 지속적으로 달걀 값을 올리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측은 경쟁사가 계란 판매가를 올리고 판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한 이후 소비자들이 이마트로 몰리면서 일부 매장의 물량이 조기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판매제한에 이어 22일부터 계란 판매가도 평균 6%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기존 30개 한판(대란 기준)에 6580원이던 계란은 소비자가 6980원으로 인상된다.

문제는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행복생생란(30알)이란 특정 품목에 한해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것과 달리 매장에서 파는 모든 계란 상품의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해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올린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추가로 4.8%를 올렸으며 이번에 또 6%를 올려 불과 2주일만에 계란값은 15.8%나 인상됐다.

롯데마트는 6500원에 판매하던 '행복생생란(특대)' 한판 가격을 7290원으로 올렸다. 지난 17일 가격을 올린 홈플러스도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등 관련 사업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30알짜리 제품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을 보여 일반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 장기화에 따른 계란 대란은 연말대목과 맞물려 서민들의 물가 부담에 영향을 주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계란값을 인상하고 판매수를 제한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버틴다해도 내년초까지 계란 구하기가 어려워진다면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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