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열풍 '주춤'···엔씨소프트 7거래일만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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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열풍 '주춤'···엔씨소프트 7거래일만 하락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2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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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초반 행보가 눈부시다. 출시 직후 주요 앱스토어 매출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급락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를 견인하는 데 동력원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화면 캡처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초반 행보가 눈부시다. 출시 직후 주요 앱스토어 매출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급락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를 견인하는 데 동력원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21일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나란히 최고매출 1, 2위 자리에 올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적재산권을 근간으로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아 왔다. 34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가 몰렸을뿐더러 출시 일정이 번복될 때마다 유저들의 불평불만에 공식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궈진 바 있다.

지난 14일 출시됐을 당시에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100개에 달하는 서버가 다운됐고, 출시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12시간만에 이용자수 1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한 데는 PC게임 ‘리니지’에 대한 향수가 주요했다. 특히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라 불리는 30대 유저층이 리니지2 레볼루션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바일게임 시장 내에서 대표적인 과금군으로, 린저씨들의 과금에 힘입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하루 평균 79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역시 흥행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해 일궈낸 성과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역시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리니지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여 모바일 플랫폼에서 독창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이터널 출시 이후 21만8000원까지 급락했던 엔씨소프트 주(株)를 26만원대까지 끌어올리는 데 동력원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지난 8일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 리니지 IP의 경쟁력이 재확인한 만큼 목표주가 36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 돌풍이 사그러들었다고 지적한다. 출시 초반 보여준 성공적인 행보가 리니지 IP의 힘이지, 두 게임이 보유한 컨텐츠의 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양대 마켓의 게임 평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평점은 2.8(5.0 만점)에 불과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역시 3.5(5점 만점) 수준에 머무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유저들로부터 과금 시스템에 밸런스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불어 오류를 악용한 유저들로 인해 최고 등급(SR)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0.135%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혹 역시 일면서 유저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SR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1% 미만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출시 직후 빠른 속도로 양대 마켓서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이틀 후 동일한 지적재산권으로 개발된 타사 게임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에서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다 보니 리니지 지적재산권 확장의 기회로 여기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게임들이 모두 미들코어 장르의 게임이란 걸 감안한다면, 자칫하면 제로섬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20일 종가기준 엔씨소프트 株는 전거래일 대비 7500원(-2.82%)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 株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 다음날인 9일부터 7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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