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활용품'까지 지원…최순실 일가 '집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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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활용품'까지 지원…최순실 일가 '집사'였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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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실과 달라…심각한 왜곡" 해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삼성그룹이 최순실 일가가 독일에 머물 때 생활용품까지 지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확보한 최순실 일가의 '생활비 지출 내역서', '입출금 및 영수증 관리' 등 자료에 따르면 최 씨 등은 지난해 6~9월 독일 체류 당시 코어스포츠로부터 생활비를 받아 사용했다.

코어스포츠는 최순실 일가의 독일 현지 개인회사 비덱스포츠의 전신으로 삼성 측과 승마 지원 컨설팅 계약을 맺은 회사다. 삼성전자가 최 씨 딸의 승마 훈련 등에 필요한 경비를 코어스포츠 측에 입금하면 최순실 일가가 이를 인출하는 방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자료에는 승마 지원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다리미판', '휴지', '슬리퍼', '강아지 배변판', '비데', '햄버거', '아기 목욕통', '아이스크림' 등이 날짜, 가격과 함께 명시돼 있다. 삼성 측이 최순실 일가의 집사로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수상한 대목이다.

현재 특검팀은 삼성 측이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대가성있는 자금을 최순실 일가에 지원했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자료는 코어스포츠가 삼성에 보낸 청구 내역이 아니다. 일종의 가계부를 근거로 삼성이 모든 생활비를 지원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심각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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