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승세에 반기문 테마주 편입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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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상승세에 반기문 테마주 편입설 '솔솔'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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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사외이사직에 반 총장 친인척 선임…금융투자계, 뒷말 무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우리은행 주(株)의 상승세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모습. ⓒ뉴시스

우리은행 주(株)의 상승세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株에 투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년만에 일궈낸 민영화와 이에 따른 기대효과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우리은행 株가 반기문 테마주에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일괄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유효경쟁이 미달되면서 무산됐다.

이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는 경영에 참여하려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경영권 매수 수요의 부재·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어줄 대안으로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제시했다.

과점주주 매각방안이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48.09% 중 30%를 4~8%로 분산 매각하는 방법이다. 4% 이상 지분을 낙찰 받은 주주는 예보와 우리은행의 협조를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고,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우리은행 지분 입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9월2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무려 18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가를 선언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IMM PE·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유진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7개 투자사에 지분 29.7%를 매각하는 안이 최종 통과됐다.

민영화가 성공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주가는 상승세를 탄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우리은행은 전일 대비 200원(1.5%) 하락한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22일 공자위가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나선다고 밝혔을 당시보다 2800원(28.3%) 오른 가격이다.

다만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는 민영화 성공이 우리은행 주가를 견인했다기 보다는, 우리은행 株가 반기문 테마주에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앞서 경제혁신연구소는 ‘2016년 금융회사 사외이사 분석보고서’를 통해 전체 사외이사 447명 중 46.1%인 206명이 독립성이나 전문성 면에서 보다 철저한 자격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우리카드 반채인 사외이사다. 반채인 사외이사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금융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 측에서는 법률, 행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사외이사 추천 이유로 들었지만 해당 경력이 금융업 전문성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경제개혁연구소는 지적했다.

더불어 선임 절차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월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며칠 후 4월3일 임시주주총회를 따로 열어 반채인 사외이사를 따로 선임했다.

규정상 사외이사 선임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를 거쳐야 하지만, 후보추천위는 임시주총 당일에 열린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우리카드가 반 사무총장과의 유대를 위해 반채인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반채인 사무이사가 지난 2014년 반 사무총장의 대선준비조직으로 알려진 ‘비트허브’의 상임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시사오늘>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그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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