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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건설·자동차 산재발생 1~3위 휩쓸어
현대重·현대건설 등 산재 발생 최다 기업 '단골'…"안전 개선 의지 가져야"
2016년 12월 23일 (금)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家'로 통하는 대기업들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4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와 안전화 탑이 놓여 있는 모습. 기사와 무관 ⓒ 뉴시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현대家' 기업들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이들 기업들은 매년 산재 관련 발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오명을 쓰고 있는데다, 각 회사별로 안전 조치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매년 사망, 사고가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7곳의 협력업체에서 7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산업재해 발생건수 등 공표' 자료를 통해 확인된 수치로, 사망사고 1위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0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근로자 1000인 이상 고용사업장의 재해발생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그 계열사인 기아차,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산재발생 사업장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기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146건(사망자 12명)의 산재가 발생했으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은 각각 814건(3), 438건(6)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997건(20)의 산재가  발생하며 뒤를 이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사망자 수도 많았지만 산재 발생 건수가 2013년 180건에서 2014년 200건, 2015년 32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도 "대기업 사업장에서 산재가 계속돼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노사 모두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건설도 지난 10년간 산재 사망자수 최다 기업에 오르며, 현대家의 비운을 함께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한국 노조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집계한 통계 자료에서 최근 10년간 산재 사망자 수 최다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110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고, 캠페인단으로부터 살인기업으로 지목되는 등의 수모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들 현대家의 업종이 중후장대 산업들인 만큼 재해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사고가 아닌 근골격계 질환의 산재 비율도 높은 점을 들며 '살인기업', '죽음의 공장' 등의 표현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업 전체의 재해율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임에도 이들 기업의 중대 재해나 산재 발생은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 실효성있는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산재가 발생하면 기업들은 개인과실, 협력업체 안전사고로 몰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기업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안전 개선 의지와 책임있는 태도 등을 가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도 산재 발생 시 기업을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철저한 지도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철강,조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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