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둔 윤종규 사단이 계열사 3곳의 신임 대표이사후보를 교체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고 평했다.
지난 27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날 KB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는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후보를 추천했다.
KB자산운용은 조재민 전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KB데이터시스템은 국민은행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후보로 내정했다. KB신용정보는 대표이사 후보로 KB신용정보 김해경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에 반해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신용길, 김영만, 정순일, 박충선 현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앞서 금융업계에서는 KB금융 계열사에서 대규모 대표이사 교체가 있을 것이라 점쳐왔다. 최근 윤 회장이 임원 회의를 통해 “2년차 이상 임원들도 자리를 양보할 수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발언했기 때문.
이에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후보 추천위회를 앞두고 성과주의를 반영한 대규모 인사 변화가 예견돼 왔다. 하지만 비중이 적은 계열사 3곳에서만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져 윤 회장이 개혁보다는 지배구조 안정화에 매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KB자산운용, KB데이터시스템, KB신용정보는 2016년 말 기준 12개 계열사 중 자산규모가 가장 작은 3곳이다. 따라서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등으로 추려진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 역시 “윤 회장이 임기 첫해(2014년) 계열사 10곳 중 7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할 당시 임명된 인물들 대부분이 현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통해 윤 회장이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의 임기가 내년 11월20일 까지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