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 재계인사③/1969生]'밥상은 다 차려졌다' 허세홍·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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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 재계인사③/1969生]'밥상은 다 차려졌다' 허세홍·박태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2.2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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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아먹을까 엎을까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닭띠 재계인사들 가운데 누가 새해 아침 힘차게 홰를 치며 크게 울 수 있을지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시사오늘>이 닭띠 재계인사들을 짚어봤다.

GS그룹 4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이사
회생 흐름 이어갈 수 있을까…엇갈리는 전망

▲ 닭띠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의 2017년 행보는 어떨까 ⓒ GS그룹

1969년 11월생 닭띠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닭의 해 벽두부터 경사를 맞게 됐다. GS그룹은 최근 2017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1월 1일 허 부사장이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형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4세 오너 경영인이다. 허 부사장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부법인장으로 GS그룹에 본격적으로 합류,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다.

허 부사장에게 있어 GS글로벌은 '다 차려진 밥상'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467억2865만 원에 이르는 순손실로 곤욕을 치렀다. 자회사 GS엔텍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난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1~3분기 누적매출액 1조7831억 원, 영업이익 246억7769만 원, 당기순이익 169억9163만 원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GS그룹의 전사적 차원의 지원이 없었다면 얻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GS는 지난 6월 GS글로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75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 위기에 처한 GS글로벌과 자회사 GS엔텍을 회생시켰다. GS엔텍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99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올렸다.

이제 GS글로벌의 관건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인 허 부사장이 회생 흐름을 얼마큼 회생 흐름을 지속시켜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오랜 기간 전문경영인으로 일한 이완경 현(現) 대표이사를 내치고 그룹 오너가 일원인 허 부사장을 앉힌 만큼, 당분간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일감 몰아주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직도 남아있는 FI(재무적 투자자) 지분이 장기적으로 허 부사장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두산그룹 4세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안정세 탄 두산건설, 2017년 도약 시동 걸어야

▲ 닭띠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앞에는 이미 상이 차려졌다. 2017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두산그룹

1969년 1월생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두산그룹 초대회장 박두병 창업주의 4남 박용현 두산연간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두산그룹 4세 오너 경영인이다.

지난 8월부터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현재 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경영총괄을 4개월 간 맡았으니,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부회장 앞에도 상은 이미 차려진 모양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1852억 원, 영업손실 1278억9293만 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순손실은 무려 5207억4574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3분기에는 누적매출액 9075억3398만 원, 영업이익 286억4047만 원을 기록해 늪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411억4044만 원까지 줄였다.

이 같은 기사회생에는 2015년 5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통 두산건설맨 출신 전문경영인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의 힘이 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사장은 35년 현장경험을 가진 건설 부문 전문가다. 또한 박정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10여 년 간 활약했던 점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추가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이 자구계획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유동성 위험이 잔존해 있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최근 두 차례 신용등급이 떨어진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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