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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박지원 대세 형성할까…安心, ‘변수’
국민의당 전대 윤곽…반(反)박지원 VS 박지원 대결
2016년 12월 29일 (목)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 국민의당이 다음달 15일 첫 전당대회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지도체제 정비에 돌입한다. 당 대표 후보군이 ‘박지원’과 ‘비(非)박지원계’의 대결구도로 전개되면서 당권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으로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안철수계로 불리는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전체 당원 중 호남 당원이 절반이고, 수도권의 당원들도 상당수가 호남출신이라는 분석도 있어 사실상 '호남계' 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 국민의당이 다음달 15일 첫 전당대회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지도체제 정비에 돌입한다.ⓒ뉴시스

“박지원 vs. 반(反)박지원…후보들 ‘박지원 견제’ 공세”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 사이에선 ‘박지원 원톱체제’에 대한 견제 기류가 감지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반(反) 박지원’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안팎에서도 유력한 당권 후보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당 89명 지역위원장도 전당대회에서 쇄신 지도부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고무열 지역위원장은 “우리의 전대 1차 목표는 ‘박 원내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의 헌 정치가 새 정치를 짓누르고 있다”며 “지도부가 민심을 위해 특효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태정치로 속을 국민들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도 박 전 원내대표에 견제구를 날렸다.

전날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황주홍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는 ‘리딩 파티’니 ‘선도 정당’이니 하며 근거 없는 오만과 허세에 빠졌다”며 “노련한 경륜과 능수능란한 개인기만을 믿고 38명 의원 모두의 지혜를 진지하게 묻고 토론해서 중지를 모으는 민주적 과정을 생략했다”며 박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같은 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영환 전 사무총장도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 8개월, 비대위원장 6개월 동안 대여투쟁 선봉에 서서 원톱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국민의당은 어느새 팀플레이가 아닌 단독 드리블정치로 회귀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께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지금, 두 분은 당의 울타리가 돼주시고 국민의당 버팀목이 돼주시길 요청한다.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달라”고도 했다.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향해 ‘전대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계’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을 이대로 내버려두느니 차라리 해산을 하는 것이 맞다. 리베이트 사건으로 구태정치를 보여줬고 탄핵정국에서 헛발질을 반복해 당 지지율이 폭락했다”라며 “전적으로 박지원 원내대표의 책임이다. 국민의당 다른 이름은 ‘박지원당’이다. 박 원내대표의 구태 이미지를 벗겨내고 당에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출마 선언했다.

‘호남계’ 유력 인사인 정동영 의원도 당권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전당대회 경쟁자로 불리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견제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9일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이것은 당내의 엄청난 상처와 패착으로 귀결됐다”며 “이것이 오늘 위기의 핵심이유다”라고 박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측은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박 전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탄핵안 처리를 9일로 연기한 것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결과적으로는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냐"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런식의 네거티브 방식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관건은 ‘安心’…안철수 의중에 전대 판세 흔들려”

조기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전대의 가장 큰 변수는 ‘安心’이다. 당내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의중에 따라 전대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기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당내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도 당대표 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현재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반사이익도 거두지 못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분당으로 개혁보수신당이 창당하면서 ‘제3당이라는 지위’도 위기에 놓였다. 전당대회가 당 안팎의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이날<시사오늘>과 만난 또다른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율만 보더라도 우리가 새정치를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완벽한 쇄신을 해야 한다”며 “특히 침체된 당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전대가 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을 안철수 당이라고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당내 최대 지지기반은 호남당이 아닌가. 여러후보가 나와있지만 결국은 호남계인 박지원과 정동영의 대결일 것이다”라며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보수신당과 연대설도 계속 흘러나오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에서 당대표도 호남출신으로 된다면 정말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에 대해선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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