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반기문-안희정-이인제-정운찬,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충청대망론]반기문-안희정-이인제-정운찬,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2.29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측불허 난타전, 최후 승자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충청대망론이 가시화됐다.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 둘 충청권 대권 주자들이 떠올랐다. 여권에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가, 야권에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선(前線)에 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의 난전이 예상되는 제19대 대선, 충청대망론이 실현된다면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

▲ ⓒ 뉴시스/ 그래픽디자인=김승종

반기문의 금의환향, 고향이 응답할까

임기 종료를 앞둔 반 총장은 고별연설을 통해 대권 도전을 천명했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은 여권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다. 출마설이 돌기 전부터 이미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놓친 적이 없다. 충청대망론이 흔한 가정으로 흩어지지 않고 힘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도 반 총장의 존재감이 큰 역할을 했다.

반 총장의 행선지는 최근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비박들의 신당, 가칭 개혁보수신당 쪽이 유력하다. 최근엔 새누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반 총장의 거취에 따라 탈당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개혁보수신당 김용태 의원은 29일 국회 정강정책 토론회에서 “특정 대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불사조 이인제의 마지막 도전

이 전 대표는 ‘불사조’로 불린다. 철새라는 이미지가 씌워지고, 당적이 계속해서 바뀌면서도 어떻게든 선거에서 승리해 살아남았다. 지난 20대 총선 전까지, 그는 두 번의 대선 외엔 모두 당선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엔 새누리당의 친박모임 혁신과통합 보수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 이러한 생명력은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훈장이기도 하다.

충남 논산 출신의 이 전 대표는 한 때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의 대표직도 맡았다. 마지막 도전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 전 대표는 친박계와 새누리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친박계의 핵심 중 하나인 윤상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충청포럼의 지원도 기대할 만 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 역할이 있다면 여기에 목숨을 바쳐 도구가 될 각오가 늘 있다”며 “낡은 구도 세력에 의해 희화화되고. 조롱당하고. 그런 나기에 오히려 기름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야권의 젊은 기수, 안희정의 시대교체론

안 지사는 현재 충청(논산) 출신으로는 야권 유일의 대선주자다. 상대적으로 본격적 정계 활동은 늦었지만, 충남지사에 재선하며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했다. 친노계의 적자지만 강경하지 않고, 할 말은 하지만 통합을 중시한다. 덕분에 소위 ‘안티’가 적다는 말이 많다.

안 지사의 현 최대 강점은 어린 나이(1965년생, 51세)다. 이미 한 차례 대권에 도전했던 ‘대권 재수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에 하나 흔들릴 경우, ‘젊은 기수론’을 내세워 안 지사가 바통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 야권 주자로서의 정통성도, 합리성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 안 지사의 강점이다.

안 지사는 지난 26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지지율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아도 누구 하나 ‘그쯤 했으니 그만 해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시대교체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자 안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정운찬의 기습

정 전 총리는 총선 전, 야권이든 여권이든 ‘영입설’ 만으로도 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의 경제전문가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경제전문가로, 충남 공주 태생인 정 총리는 대권주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지는 꽤 됐다. 다만 직접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기반이 약하다.

그러나 경제를 이슈로 바람몰이에 나설 경우 복병이 될 수 있다. 기습적으로 대권도전을 시사한 정 전 총리는 최근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준비가 끝나면 1월 달쯤에 (대선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며 “그야말로 후발주자라 계속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1월 4일을 전후로 정 전 총리가 대권도전을 선언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