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건강한 2017년을 위한 월별 건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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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한 2017년을 위한 월별 건강 가이드
  • 최영득 건협 전북지부 원장
  • 승인 2017.01.0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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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연초에 1년 건강 계획을 미리 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매달 달라지는 질병의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가족이 함께 월별로 조심해야 할 질환과 예방 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추워도 너무 추운 계절 (1~2월)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체온증이 발생한 위험이 높아진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일 때 발생하는데 온몸의 심한 떨림이 주요 증상이다. 체온이 34℃ 미만으로 떨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다가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젖은 옷은 벗고 마른 담요나 침낭, 핫팩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심한 추위로 인해 피부가 얼고 손상이 되면 동상에 걸리게 된다. 동상 초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려운 느낌이 들며,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기도 한다. 동상 부위가 손가락이나 발가락일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고, 38~42℃ 물에 30분가량 담그는 등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 (3~5월)

추위가 물러가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생체리듬이 흔들리고 춘곤증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신선한 봄나물과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적절한 신체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약간 땀이 흐를 정도로 가볍게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다.

봄철은 꽃가루와 황사 등으로 인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에 주의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눈물,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 등으로 괴로움을 겪기 쉽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학기에는 홍역, 감기,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해야 한다.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위생 관리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손은 수시로 비누칠하여 꼼꼼하게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도록 하자.

세균과 바이러스의 계절 (6~8월)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날씨이다. 이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전염병이 바로 눈병이다. 눈병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가 눈을 비빈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서 타인에게 옮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부패하여 바이러스는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고, 음식물을 불에 익혀서 멸균한 뒤에 먹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야외활동 시 전염병 감염 주의 (9~10월)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가 증가하는 이 시기에는 발열성 전염병 3종 세트인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을 주의해야 한다. 각각 털진드기외 진드기 유충,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과 흙, 등줄쥐와 집쥐 등에 의해 감염되므로 등산이나 벌초, 성묘 등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을 입고 함부로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세탁한다.

건조함과 추위가 시작되는 계절 (11~12월)

기온이 낮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편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송년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12월은 과음으로 인해 자칫 건강을 망치기 쉬운 시기이다. 과음은 위와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술은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마실 때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로만 2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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