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2017년 재계의 키워드는 '대내외 경영 불안정'과 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그리고 ‘혁신’으로 압축된다.
롯데·한화·CJ·금호아시아나·현대그룹 등이 2일 새해를 맞아 각 그룹 총수 등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시무식에서 발표한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타개책을 당부했다.
이들 그룹은 중국 경제의 감속 성장,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유가와 환율 급등,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영환경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선제적 대응’과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이날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며, 올해 경영방침으로 △질적 경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사회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미래성장 준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에 기초한 준법경영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와 열정을 제시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직접 신년사를 낭독하고,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리스크 관리를 경영방침으로 선정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에 맞는 리더십의 실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진정한 기업시민 △새로운 성장기회 선점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기업경영의 기본과 원칙 바로 세우기 △윤리경영·투명경영·상생경영 등을 강조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이날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제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에 역사적인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CJ그룹은 내년 경영 키워드로 △주력 사업 M&A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흥국·신시장 개척 △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문화 체질화 등을 꼽았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정유년을 금호아시아나의 4차 산업사회 선도의 해로 삼자”며 “단순히 따라가기 보다는 금호아시아나가 4차 산업사회의 주역이 돼 선두그룹으로 앞장서서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경영방침으로 △4차산업의 선두그룹 △4차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 △Bottom-up 업무방식 △전사적인 빅데이터 수집·관리·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의 효율화와 자동화 등을 내세웠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2016년 난관을 헤쳐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 임직원에게 고맙다”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불가피하게 매각돼 그룹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부실의 멍에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2017년 경영방침으로 △창조적 변화 △선순환의 내재화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의 변함없는 가교역할을 선정했다.
한편, 이외의 다른 재계 총수들도 각 사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최순실게이트 등으로 실추된 기업신뢰도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좌우명 : 變係創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