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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⑩/안희정] 백금T&A · SG충방 · 대주산업 '눈길'
2017년 01월 02일 (월)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의 엑소'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뉴시스

대선테마주 관련 마지막으로 다룰 인사는 ‘충남의 엑소’ 안희정 충남도지사다.

안 지사는 스스로를 야권의 ‘불펜투수’라 지칭해 왔다. 야권의 잠룡(潛龍)으로 거론돼 왔지만 자신은 아직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라며, 대안 후보로서의 역할을 시사한 것.

그랬던 그가 지난해 9월 22일 ‘시대교체’란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당시 안 지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201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저의 의지는 분명하다. 지역주의 정치, 20세기 낡은 정치, 표류하고 있는 정치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나서보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정계에서는 안 지사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충청권을 지역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충남의 엑소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안 지사는 친노계의 적통이라 불리며 야권에서 정치적 입지가 탄탄하다. 안 지사는 2001년 당시 노무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복귀한 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라 불리우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힘입어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31일 경향신문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5.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7.4%), 이재명 성남시장(12.0%)에 이어 지지율 4위(5.1%)를 기록하기도 했다.

학생운동가 안희정과 ‘백금T&A’, ‘SG충방’

안희정 지사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입학한 이유는 학생운동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대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와 함께 학생운동의 중심지로 꼽혀왔다.

안 지사의 대학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수감되면서 제적됐고, 출소 이후 정치에 입문하면서 대학은 쉬게 됐다.

하지만 3당합당으로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꼈던 안 지사는 정계에서 물러나 출판사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했고, 이후 다시 정계에 복귀하기 위해 어렵게 학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안 지사의 대선테마주를 보면 고려대학교와 학생운동에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백금T&A’와 ‘SG충방’ 등이 있다.

   
▲ 안 지사의 대선테마주를 보면 고려대학교와 학생운동과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백금T&A’와 ‘SG충방’ 등이 있다. 사진은 백금T&A CI. ⓒ공식 홈페이지

백금T&A는 임학규 대표이사가 안 지사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통일정책 자문기관이었던 통일문화연구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대장 테마주’로 분류됐다.

백금T&A의 주가는 2016년 초만 하더라도 2314원(2월 12일)에 머물렀다. 하지만 같은 해 9월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장중 한때 7000원(2016년 9월 12일)까지 급등한다.

당시는 안 지사가 대권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한 시점이다. 안 지사는 앞서 그해 8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김으로써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표출했다.

해당 글에는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나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다.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SG충방은 운동권 관련주다.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의범 씨가 386운동권 출신으로 안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대선테마주에 편입됐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SG충방은 2010원 수준(2월 15일)의 주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9월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월 7일 장중 한때 4655원까지 치솟는다.

이 시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 지사가 타 대권주자들 대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때이다.

안 지사는 같은 해 9월 2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의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대선공약과 다름없는 9개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안 지사가 제시한 입법과제는 △연안하구 생태복원(역간척) △미세먼지 저감대책 △전력수급체계개선 △농업직불금 제도개선 △공공요금 할인제도 개선 △특별행정기관 지방이양 △물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지방자치 취지에 맞는 자치단체 관할 구역 조정 △정부재정 운영상황 실시간 공개 등이다.

해당 입법과제가 발표된 후 정관계에서는 “안 지사는 정책 대안 제시라는 방법을 통해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같다”며 “대권 주자들이 이슈에 대해 코멘트를 하거나 전국을 돌며 주민들과 만나는 방법으로 지지도를 올리는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라고 평한 바 있다.

일반적인 대선테마주가 그렇듯이 백금T&A와 SG충방은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이슈가 줄어듦에 따라 하락세를 띈다. 현재는 ‘국정농단’ 사태로 야권 대선주자들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주산업’과 ‘케이티피’ 등이 각각 충남 서천군과 논산시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선테마주에 편입된 상태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대선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삼가라는 입장이다

2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선테마주의 주가를 견인하는 건 회사의 사업 내용이나 실적이 아니라 대선 주자들의 언행이다”며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엇갈리다 보니 지인이라면 절대 대선테마주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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