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 떠나면, 나도 탈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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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 떠나면, 나도 탈당할 것"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1.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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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과 연관됐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
"최경환이랑 왜 같이 결단하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4일 인적 청산의 일환으로 '핵심 친박계 의원 탈당'을 촉구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길 바란다. 영원히 정치권에서 발을 떠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뉴시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인적 청산의 일환으로 '핵심 친박계 의원 탈당'을 촉구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길 바란다. 영원히 정치권에서 발을 떠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정치인들의 할복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스스로 ‘정치적 할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동지들께 제안 드린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거듭 인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며, ‘배신감’에 따른 심경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인 목사에게 인적 청산에 대해 물었더니, ‘청산은 누가 누구를 합니까, 그게 무슨 말입니까’라고 하더니, 그 다음날 나보고 탈당을 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다, 그 시기는 내게 맡겨 달라, 내가 타이밍을 잘 안다라고 말을 했는데도 (당을 떠나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정치인의 거취는 정치인 자신의 결단에 의해서 이뤄진다. (탈당에 대한)타이밍은 내가 잘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이 떠나면 탈당하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지난번에 말씀드렸으니까, 이런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내가 만약에 최순실 문제로 관련이 됐다면, 그 사람 그림자를 봤다면, 그 사람을 도와줬다면, 내가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감옥에 가 있거나. 또 제가 국회의원 하는 동안에 잘못된 게 있다면 이미 또 검찰에 가지 않았겠나. 그런 국회의원들을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혼자서 탈당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폭군보다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 ‘국회의장직’을 제안했다는 것도 폭로했다. 그는 “25일 날, 인 목사가 ‘대표님 그만 두시면, 대통령 선거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이 다음에 의장으로 한번 모시도록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고마운 이야기지만, 지난 6월에 내가 새누리당 한 석 때문에 의장을 포기한 사람인데, 2당에서 3당이 되고 그러는데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내게 국회의장을 시킨다고 그러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최경환 의원이랑 상의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불화설'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듯 “나 혼자 결단한다. 내가 왜 그 사람이랑 결단하냐”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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