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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자강론’ vs. ‘연대론’…갑론을박
안철수의 자강노선 vs. 호남계의 연대론…지난 총선 반복되나?
2017년 01월 05일 (목)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본격적으로 대선 논의가 시작되면서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대론’과 ‘자강론’이 충돌하고 있다. ‘제3지대론’을 두고 당 내부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당의 주축 세력인 호남 중진의원들이 서로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다.

5일 정치권은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중심의 세력 확장을 강조하는 반면 호남계 의원들은 다양한 세력과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이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야권통합론’과 ‘독자노선론’이 맞섰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 본격적으로 대선 논의가 시작되면서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대론’과 ‘자강론’이 충돌하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연대보다는 자강론’ 설파…연대론에 제동

먼저 칩거에 들어갔던 안철수 전 대표가 엿새 만에 ‘자강론’을 내세우며 호남 중진들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총선 때 제3당 정치혁명을 만든 그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국민의당을 튼튼히 세워야 한다”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믿음이나 그 정당 내 대선후보에 대한 믿음 없이 계속 외부만 두리번거리는 정당에 국민이 믿음을 주지는 않는다”고 적으며 국민의당 내부의 ‘연대론’을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당의 대표 대선주자로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최근 개혁보수신당(가칭)에 대선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것 또한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계 인물인 김영환, 문병호 후보 등도 ‘자강론’을 강조하며 안 전 대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문병호 후보는 "앞으로 당의 전략은 '자강노선'으로 가야 한다"며 “섣부른 연대는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환 후보도 안철수 중심의 ‘자강론’을 적극 설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다. 자강불식 정신을 견지하겠다”며 “우리 힘으로 대선 후보를 반드시 내고 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중진, '국민의당 만으론 안돼…제3지대에서 연대'

그러나 당 지도부와 호남 중진의원들은 ‘연대론’에 적극적이다.

특히 ‘연대’의 대상으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부터 최근에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분당과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에게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의 통합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자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우리 슬로건과 거의 맞다”며 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꾸준히 견지해왔다.

박 전 원내대표는 3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신뢰하는 비정치권 인사가 반 전 총장과 접촉하고 나서 저에게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충청권과의 뉴 DJP연합에 관심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내부의 ‘연대론’과 ‘자강론’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안 전 대표 측근은 “우리 당을 호남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안 전 대표만큼 유력한 대선후보도 없지 않느냐”며 “연대를 통해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지금은 부진한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최근 칩거했다는 표현은 약간 확대 해석 됐다”며 “조만간 안 전 대표 대선캠프가 꾸려지는 만큼 본격적인 대선준비를 위해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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