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오늘 사태, 나라 망친 패거리 민낯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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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오늘 사태, 나라 망친 패거리 민낯 드러낸 것"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1.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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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 회의 정족수 미달로 무산
정우택, "친박계 세력 방해 있었다고 들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 회의가 6일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계 위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다. ⓒ 뉴시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 회의가 6일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계 위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은 총 51명으로 과반수 이상인 26명이 참석해야 회의가 열릴 수 있지만, 24명이 참석해 결국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로써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안을 추인 받으려던 인 위원장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날 회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를 훨씬 넘긴 3시 35분경에 나타난 인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 여러분에게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떠한가를 국민 여러분들에게 낱낱이 보여주는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 당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국민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그렇게 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에 상임전국위를 다시 개최할 것임을 시사했다.

회의가 무산된 후 기자들과 만난 정우택 원내대표는 "반대 내지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분들의 방해가 있지 않았나 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실제로 여기까지 왔는데도 못 들어오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해 회의 참석을 방해한 친박계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상임위원회는 다시 열면 되는 것이다. 무산된 게 개혁으로 가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만두면 다 무산되는 거지 그걸 말이라고 물어보나. 그만두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얘기하면 다음주에 (상임전국위원회 회의가)열릴 가능성이 크다. 8일 날 회견을 듣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청원 의원 측은 다음 주 초에 인 비대위원장을 정당법 등의 위반으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 격화가 전망된다. 정당법 54조에 따르면, 탈당을 강요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한편, 이날 회의 시간에 맞춰 참석한 전국위원들 간에는 "비행기 표도 놓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인명진은 왜 아직 안 오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다. 가지 마라" 등 설전이 벌어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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