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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종인 반목, 대선 최대변수
‘삼고초려’ 무색…문재인vs 김종인 설전
2017년 01월 08일 (일)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간 설전(舌戰)의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간 설전(舌戰)의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두 전 대표가 최근 개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다가올 대선 경선 과정에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초 김종인 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날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김 전 대표는 당 재건을 위해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로 직접 모셔온 당의 해결사였다.  그러나 4·13 총선 직전 김 전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논란에서 시작된 갈등의 골은 총선 이후 당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더욱 깊어졌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근래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조금 우리당 입장하고 다른 생각을 말씀해 걱정”이라며 “다음 대선에도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다음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국회 토론회에서 취재가자들과 만나 “당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패권 정당이라고 비판받을 때 살려 달라고 해서 온 사람이다”라며 “내가 무슨 특별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문 전 대표가) 걱정을 한다고 하냐”면서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전 대표간의 갈등은 ‘개헌’으로 더욱 격화됐다. ‘대선 후 개헌’ 입장인 문 전 대표와 ‘빠른 개헌’을 주창하는 김 전 대표의 입장차이는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내 정책 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이 ‘개헌 저지 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친문(문재인)게 인사들만 회람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니 정계 개편이니 하는 것들은 다 정치적인 계산이고 순수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에 심판을 받아야 할 정치 세력이 그런 방법을 통해 다시 집권을 연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대선 공약으로 약속하고 선거가 끝난 다음 개헌을 하겠다는 분들은 가만히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에 향수가 많은 분들”이라며 비난했다.

두 전 대표간 최근 설전(舌戰)에 대해 8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민주당 친문(문재인)계 의원실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사실상 당 안팎에서 말하는 비문계 선봉장이 아니냐. 개헌에서부터 시작해 문재인 전 대표와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정권교체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두 대표의 갈등은 잘 봉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로 김 전 대표가 가신다거나 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쪽으로 이동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도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외부에서 민주당내 갈등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보여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 정권교체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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