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1번가, 환경부 리콜조치 유한킴벌리 방향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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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1번가, 환경부 리콜조치 유한킴벌리 방향제 판매
  • 김인수 기자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1.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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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우려수준초과 해당제품 판매 제제 공지사항 띄웠지만 버젓이 판매
옥션에서도 일부 제품 판매 중…지마켓은 용량이 다른 제품 판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변상이기자)

▲ 11번가는 지난 10일 판매자에게 제공되는 esmplus라는 판매자 공지사항에 ‘환경부-산업부,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한 18개 제품 회수권고 조치’ 제하의 글을 띄웠다. ⓒ11번가 캡처

오픈마켓인 11번가가 ‘인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환경부로부터 리콜(회수권고) 조치’가 내려진 유한킴벌리의 방향제 5종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오늘> 취재결과 드러났다.

특히 11번가는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한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워 놓고도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재를 하지 않고 있어 형식적인 행동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2016년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스프레이 제형의 3개 품목(세정제, 방향제, 탈취제)에 대한 위해성평가 결과 10개 업체, 18개 제품이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해 회수권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유한킴벌리, 홈플러스, 한빛화학, 에코트리즈, 헤펠레코리아, 피에스피(부산사료), 마이더스코리아, 랜디오션, 성진켐, 아주실업 등 10곳이다.

각 업체별로 리콜조치 된 제품은 유한킴벌리는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마운틴향)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모닝향)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시트러스향)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포레스트향)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헤이즐넛향, 2016년 9월 단종) 등 5개 제품으로 가장 많다.

홈플러스는 △TESCO 안티박테리아 다목적스프레이(2016년 9월 단종) 1개 제품이다. 한빛화학은 △이지오프 뱅 강력세정제(각종기름때) △이지오프 뱅 강력세정제(찌든때&비누때), 에코트리즈는 △샤움 무염소 곰팡이 제거제 △샤움 무염소 욕실 살균 세정제 등 각각 2개 제품이다.

헤펠레코리아는 △AURO Schimmel(곰팡이 제거제, No.412) 1종이다. 피에스피(부산사료)는 △애완동물용 탈취제(60 ml, 250 ml) 2종으로 2016년 7월 단종됐다.

마이더스코리아는 △마이더스 화장실 세정제 1제품으로 2016년 2월 이전 판매 제품이며, ㈜랜디오션은 △섬유항균탈취제(로즈마리향) 1제품으로 2016년 6월 이전 판매 제품에 한하며 모두 단종 된 재품이다.

㈜성진켐은 △다목적 탈취제 △샤이린섬유탈취제 등 2종으로, 2016년 5월 이전 판매 제품에 한하며 모두 단종돼 현재는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아주실업 △퓨코 깨끗한 우리집 패브릭샤워 제품으로, 2015년 10월 이전에 판매 제품에 한하며 단종됐다.

환경부는 “해당 10회사 18개 제품은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 제1항에 의한 수거 등의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이같은 리콜조치에도 11번가는 해당 제품 중 유한킴벌리 제품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었다.

▲ 한 판매자가 ‘유한킴벌리 온라인 공식대리점’이라고 명시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리콜조치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1번가 캡처

문제는 해당제품에 대한 판매 제제 내용의 공지를 띄우고도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모니터링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형식적인 제스쳐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11번가는 지난 10일 판매자 공지사항에 ‘환경부-산업부,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한 18개 제품 회수권고 조치’ 제하의 글을 띄웠다.

글은 ‘관련 제품 판매자분들께서는 등록된 제품들을 점검하시어 해당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해 주시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나 교환 또는 환급 등의 조치를 해주셔야 합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11번가에서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모니터링 하여 판매금지 조치할 예정이오니 판매자 여러분들의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 현재 11번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콜조치 5종의 유한킴벌리 방향제 제품. ⓒ11번가 캡처

11번가 사이트에서 ‘와치맨 방향제’ 단어를 치면 수십건의 관련 제품이 뜨는데, 이중 일부 판매자가 ‘유한킴벌리 온라인 공식대리점’이라고 명시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리콜조치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명글을 보면 ‘인체무해한 환경친화적 네추럴한 작동 방식을 채택하여 환경과 안전을 생각하는 킴케어 방향제!’라고 표시했다.

부가적인 설명에서도 ‘우리몸에 해롭지 않고 환경친화적인 방향제’라는 큰 제목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나 오존에 영향을 미치는 프레온 가스 등의 유해물질이 없어서 우리몸에 안전하고 천연향만을 사용하여 환경과 친한 방향제라서 오래 맡아도 모리가 아프지 않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현재 위해 우려 제품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서 조사 중이며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서 위해하다고 판단될 시 판매자에게 경고·회수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해당팀에서는 문제될 제품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1번가의 이같은 해명은 11번가 안전거래센터에서 내놓은 공지사항 내용과 배치된다.

공지사항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2016년에 위해우려제품(15개 품목)과 공산품(4개 품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스프레이 제형의 3개 품목(세정제, 방향제, 탈취제0에 대한 위해성평가 결과 10개 업체, 18개 제품이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하여 회수권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미 산업부와 환경부에서 위해우려 제품 조사를 했다는 것을 알고 공지사항을 띄운 것이다.

옥션과 지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11번가와 동일한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웠다. 옥션에서는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지마켓은 용량이 같은 해당제품은 확인이 안됐지만 용량이 다른 제품은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한편 환경부는 위해우려제품 2만3216개 중 1만8340개 제품에 733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돼 있었으며, 품목별로는 세정제(497종), 방향제(374종), 탈취제(344종) 순으로 살생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 T/F 과장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안전관리법(가칭 ‘살생물제법’, 입법예고중)을 올해 중 제정해 스프레이 제품에 사용한 살생물질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흡입독성 자료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의무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2만,216개 위해우려제품별 함유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 전체 목록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을 통해 11일부터 공개됐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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