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⑤] 당대표 후보들, 각양각색 연설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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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⑤] 당대표 후보들, 각양각색 연설戰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1.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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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윤슬기 기자, 김현정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후보 ⓒ시사오늘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각각의 강점과 소신을 피력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유력 주자인 박지원 후보에 대한 견제가 눈에 띄었다.

◇ 박지원, "김대중, 노무현 당선시킨 박지원을 당대표로 뽑아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처음으로 연단에 오르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선승리! 당원승리! 이기는 당대표 박지원!’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박지원 후보는 15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우리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를 원한다면, 김대중, 노무현을 당선시킨 박지원을 꼭 당대표로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진보개혁, 정동영의 통일정치가 박지원의 경륜과 합쳐진 추진력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이어나갔다. 그는 문 전 대표를 향해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라며 “친박‧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당을 키우고 당원을 섬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야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결선투표제, 개헌, 국가개혁도 꼭 박지원이 해내겠다. 우리 모두 정권교체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호남권에서 승리를 거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의원은 텐트하나 쳐놓고 선거에서 이겼다. 이 박지원도 호남에서도 피가 터지게 유세해서 호남에서 압승했다”며 “이제 당 기초공사도 끝냈고, 당원 수가 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뛰었다.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로 전 당원의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주홍 “초라한 당 지지율에 우울”

▲ 황주홍 국민의당 대표 후보ⓒ시사오늘

두 번째 연설자로 황주홍 당대표 후보가 나섰다. 황 후보는 자신을 ‘한국정치의 이단아’로 칭하며 “총선승리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우린 지금 초라한 당 지지율에 우울하다”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또 “지지가 두토막, 세토막 남은 시점에서 이단에게 당을 한번 맡겨보지 않겠냐. 제가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특유의 불같은 추진력으로 우리 당의 헌정치부터 불태워버리겠다”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박지원 후보를 향해 ‘독한 돌직구’도 날렸다. 그는 “박지원 1인 독주체제, 이건 아니다. 이래선 당 지지를 받을 수도,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없다”며 “(그래서) ‘야 임마 너 나가’라는 어이없는 막말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를 모시고, 문병호, 유성호 동지와 함께 탈당했다”며 “전국에서 당원 숫자가 제일 많은 곳이 어딘지 아시냐. 저의 지역구다. 이것은 당을 위해서도 내가 가장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 손금주 “호남·비호남 가르지말고 똘똘 뭉쳐야”

▲ 손금주 국민의당 대표 후보 ⓒ시사오늘

최연소 후보로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손금주 후보의 연설이 곧 이어졌다. 손 후보는 “언제까지 당내에서 싸울 것이냐. 호남과 비호남을 나눌 것도 아니다. 이 겨울이 지나면 대선이다. 우리는 똘똘 뭉쳐야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 후보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연대를 구걸하지 않겠다.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겠다”라며 “기호2번 손금주가 국민의당 자존심을 되찾고,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그리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어 “2장의 표가 있겠다. 한표는 우리당의 경험과 경륜에 달라. 나머지 한표는 국민의당이 미래, 패기에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우리당의 변화에 시작이다. 그것이 우리 정권교체의 시작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 문병호 “안철수·천정배 대신할 사람 오직 나”

▲ 문병호 국민의당 대표 후보ⓒ시사오늘

다음 연설주자로 나선 문병호 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창당멤버임을 강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 창당은 한국 정치사의 위대한 전진이었다”라며 “첫째, 새정치와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둘째 안철수와 천정배가 정면에 서고, 정동영과 박지원이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후보 단일화에 단호히 반대하고 독자의 길을 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와 개혁을 높이 들 사람, 안철수와 천정배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 바로 문병호다”라며 “저 문병호가 지금의 국민의당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고 총선때로 돌아가면 우리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어 “그러나 지금 국민의당의 이 승리의 3박자가 사라졌다. 새정치가 사라졌다. 안철수가 사라졌다. 연대론이 무성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1월 15일을 국민의당 제2의 창당으로 선포한다. 새정치와 개혁의 깃발을 더 높이 세울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김영환, “안철수 중심으로 당 나아가야”

 

▲ 김영환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시사오늘

마지막으로 김영환 후보가 연설에 나섰다. 김 후보는 그동안 여야 대선 잠룡들과의 연대를 꾀해온 국민의당 지도부에 비판 발언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바꾸지 않고는 이길 방법이 없다”라며 “우리는 지난 8개월 동안 당이 자기 후보를 키우지 않고 국민의당을 키우지 않고 오지 않는 손학규, 오지않는 정운찬, 올 생각도 없는 반기문을 따라다니면서 기웃거린 끝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우리 당의 안철수도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호남 대중들이 지난 총선에서 만들어주신 38석의 거목선이 있고, 가장 깨끗한 안철수가 있고, 국민의당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안철수 만한 깨끗한 후보가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우리 당을 만든 안철수를 중심으로 나아가서 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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