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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론 바라보는 문재인·안철수 속내?
2017년 01월 20일 (금)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제3지대론’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하다.

20일 현재 문재인 전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러 대권주자들 가운데 지지층 결집력이 가장 강력하다. 소위 ‘친노’ 지지층의 결집력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이 가운데 차기 정권은 야권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 때문이다. 달리 말해 야권 대선주자들 간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본선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추세라면 문 전 대표로서는 큰 꿈을 꾸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격려사에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지지율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였다. 그로부터 이제 5년이 지났고 그 기간 동안 안 전 대표도 나름 정치력을 키워왔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 제3지대론을 바라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다. ⓒ뉴시스

안 전 대표는 최근 들어 대선주자의 자격과 관련, 반복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책임져온 사람이어야 한다.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다”라고 강조, 문 전 대표의 과거 ‘책임 회피’ 행태를 공격하고 있다.

반면, “나는 서울시장, 대통령선거, 두 번을 대의를 위해서 양보했다. 재보궐선거에서 단 한 석만 뺏겼지만 책임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놨다”고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제3지대론이 실제로 구현되면 안 전 대표의 희망은 허물어지게 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론과 관련해 언급되는 대선주자들 지지층이 안 전 대표 지지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소위 중도로 불리는 지지층 표가 분산되는 것이다.

이렇게 안 전 대표와 제3지대 인물들이 서로 표를 나눠 가져갈 경우 문 전 대표는 야권 제1대선주자라는 자신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며 대세론을 구축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안 전 대표는 서둘러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 제3지대론 여파를 견뎌낼 힘을 키워야 한다. 안 전 대표가 요즘 ‘자강론’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이건 안 전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3지대론과 관련해 언급되는 인물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자칫 제3지대론에 휩쓸리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기회도 못 가진 채 그냥 지지율 낮은 사람들 모임의 한 명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제3지대론이 마냥 힘을 받고 있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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