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회의원 , KT CEO 문제 개입…'경영간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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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회의원 , KT CEO 문제 개입…'경영간섭' 논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2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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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손정은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정경유착을 끊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워야 하는 기업 경영 문제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간섭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무소속 윤종오 의원과 김종훈 의원이 'KT 황창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공동명의의 논평을 낸 것을 두고 '경영간섭'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이 정치가 기업의 경영 행위에 개입한 정경유착은 반대하면서 기업의 내부 의사결정에 개입하려는 '모순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KT와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권의 전리품',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KT 황창규 회장과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이러한 논란을 없앨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두 CEO 모두 강도 높은 개혁으로 기업의 위기를 극복했고 KT 황 회장은 2년(2015~2016) 연속 영업이익 1조 달성을 하며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직원 대부분인 1만 8000명 이상이 소속된 KT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이슈는 (연임 여부의) 판단 기준으로 삼기 부적절하며 (CEO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KT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창출한 점은 분명하므로 CEO에게 한번 더 기회를 부여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30여 명으로 구성된 KT 제2노조 격인 새노조는 연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종오·김종훈 의원은 그간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주장해 왔으면서도, 정작 다수 노조 조합원들은 무시하고 30여 명에 불과한 제2노조의 ‘연임 반대’ 주장에 역성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KT 직원은 "KT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국회의원들이 왜 회장 연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지 모르겠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 없이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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