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3위' 한국지엠, 올해에도 차급별 시장 석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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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3위' 한국지엠, 올해에도 차급별 시장 석권 나선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1.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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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파크, 말리부 선전 이어 올해에는 준중형 기대주 크루즈로 파란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해 스파크(왼쪽)와 말리부(오른쪽)를 통해 각 차급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킨 한국지엠이 올해에는 크루즈(중앙)를 출시, 준중형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 한국지엠

지난해 스파크와 말리부를 통해 각 차급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킨 한국지엠이 올해에는 준중형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모습이다. 새해부터 새 옷으로 갈아입은 준중형차 올 뉴 크루즈(이하 크루즈)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7일 9년만의 풀체인지를 이룬 크루즈를 전격 출시, 각 차급별 시장에 함국지엠 라인업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수 판매량 증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판매량 18만275대를 기록, 완성차 업계 3위로써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8% 성장한 수치로, 이러한 바탕에는 지난해 경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스파크와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 내 경쟁에서도 선전을 펼친 말리부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파크의 경우 지난해 7만8035대가 판매되며 전년 5만8978대 대비 32.3%의 오름세를 보이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말리부는 같은 시기 총 3만6658대가 팔리며, 전년 1만6382대 대비 123.8%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스파크는 지난해 경차 시장의 1위를 달리던 모닝(7만5133대)을 처음으로 꺾으며 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3세대 올 뉴 모닝이 출시되는 등 극심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도 맥북과 가격 할인을 내세우며 모닝 신차 효과에 제동을 거는 등 적극적인 견제에도 나서고 있다.

말리부는 중형 세단 시장 내 쏘나타, SM6 등의 모델에 비해서는 판매량은 떨어지지만 자가용 등록대수에서는 기아차 K5(2만1493대)를 따돌리고 현대차 쏘나타(3만5023대)를 바짝 추격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 차종은 한국지엠 내수 판매량 지분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스파크는 43.2%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한국지엠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고, 말리부는 20.3%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새해 초반부터 크루즈를 전격 출시, 크루즈 모델 자체의 위상을 되찾는 한편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아반떼의 자리마저 위협하겠다는 각오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도 지난 17일 열린 출시 행사에서 "차급을 뛰어넘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준중형 시장에서 현대차 아반떼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하겠다"며 "스파크가 모닝을 꺾은 사례처럼 크루즈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아반떼 AD(2015년 9월 출시)의 신차 효과에 밀리며 해당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부침도 겪었다. 다만, 2015년까지는 한국지엠 내 스파크, 올란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렸던 주력 모델이었던 만큼 이번 신차 출시에 거는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현대차 아반떼의 지난해 판매량이 9만4000대 가량인 만큼 단숨에 뒤집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올 뉴 말리부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기존 모델들의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오더라도 풀체인지를 이룬 크루즈의 신차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자인·성능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는 만큼 한국지엠의 내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점유율이 목표치였던 10%에 조금 못미치는 9.94%로 집계됨에 따라 올해에는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와 함께 신차인 크루즈를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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