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깜빡 실수로 놓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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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깜빡 실수로 놓친 '민심'
  • 정치팀
  • 승인 2010.08.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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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회 육성법에 찬성표…사과문 불구 네티즌 '부글부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통과된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때문이다.
 
이정희 의원은 그동안 헌정회 지원금 폐지 추진을 주장했지만 상정된 법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서는 65세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국가 매월 130만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산 규모에 상관없이 품위 유지 명목으로 지급되기로 해 국민들의 더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에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죄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운영위 법안소위에 상정된 안건중 유독 이 법안을 검토치 못했다. 굳이 변명하자면 회의에 올라온 많은 안건중 실제로 어떤 안건이 처리할지 합의도 교섭단체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는 그는 "안건중 국회법 개정안들에 집중해 준비한 상태였는데 예상과 달리 국회법 개정안은 뒤로 밀린채 헌정회 육성법 논의가 시작됐다"며 "헌정회의 원로회원 지원금 지급은 예전에도 있었고 그 부분을 법으로 정해도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해서 현상유지까지 반대하기는 부담스러워 법안통과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실수는 "법안소위 심사에서 법안통과에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은데 있다"며 "제가 맡은 일을 제도로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도 노후에 통상적 연금을 받으면 될뿐 지원금을 국고에서 지급받을 이유가 없다는 많은 분의 지적이 옳다"며 합당한 개정안을 내고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의원이 사죄의 글을 올리자 한편에서는 감사하다, 한편에서는 두고 보겠다며 여전히 색안경을 끼는 국민들도 있었다.
 
ID 시몬네는 "평소 이의원 소식에 귀를 쫑긋하고 세우는 시민인데 이 일과 관련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겠다. 그런 마음으로 자심였지만 멍했다. 마음을 다해 글을 올려줘 고맙다. 개정안 준비에 차질이 없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또 서용X는 "이런 민감한 부분에 실수, 정말 많이 아쉽다. 부디 개정안 차질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고 ID fiestasms "이번일로 정말 실망 많이 했다.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의원에 대한 기대는 접지 않겠다. 이번일은 그냥 실수였다고 생각하겠다"며 이의원을 위로했다.
 
하지만 ID 도둑고양이는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실것 같습니까. 트위터의 반성문을 보고 인사청문회의 조모 후보자의 사과를 보는 것 같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열받아라는 네티즌도 "변명뿐인 사과문을 보니까 웃음이 난다. 민노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했는데 바보가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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